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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신촌 먹자골목이 바이오헬스 창업공간으로 변모해야“
(연구중심병원 성과발표회가 5월 31일 서울대병원 의료혁신센터에서 열려다.) |
“과거에는 병원 중심 연구개발(R&D) 플랫폼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다면 이제는 연구중심병원이 보건복지부 R&D의 꽃으로 자라나고 있는 것 같다. 한국형 연구중심병원 모델을 위한 전략적 틀을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김병수 고대 안암병원 교수)
연구중심병원 성과발표회가 31일 서울대병원 의학혁신센터에서 열렸다. 이 날 발표회애소는 10개 연구중심병원의 지난 3년간의 성과가 공유됐다.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를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3년 경북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암병원, 길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분당차병원 등 10개 병원을 선정했다.
복지부가 주도한 연구중심병원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른 정부 부처도 관심을 보이는 프로젝트로 자리잡았다.
방영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병원을 떠난 건강산업 발전은 없다. 선진국에서는 진작에 연구중심병원사업을 했지만 우리나라는 대학병원이 진료에만 치우쳐 있었다"며 "국민 먹거리의 주역이 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출범한 연구중심병원 사업은 각 병원이 병원 특성에 맞게 R&D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이 날 발표회에서는 연구비 증액과 함께 관련 법 개정 등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박경수 서울대병원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사업이 처음 취지와는 달리 규모가 축소됐다”며 “연구중심병원들의 역할에 대한 고민 없이 다른 대형 연구과제나 사업단처럼 관리하면 결국 단기 성과창출에만 몰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구중심병원 10곳 중 2곳은 예산 지원조차 받지 못한 상태다. 연구중심병원이 연구보다 여전히 진료 중심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연구중심병원 중 4곳 이상이 연간 외래 환자 수가 200만 명이 넘을 정도다. R&D를 통한 수익 창출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래진료 비중을 낮추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R&D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 의료질평가지원금의 연구개발에 대한 평가요소 비중 강화, 병원 내 기술지주회사 등 관련 법 개정, 보건의료 관련 기술가치 평가 전문기관 도입 등 다양한 개선책들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또 연구중심병원이 바이오헬스 산업분야를 견인하는 진정한 플랫폼으로 발전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경수 교수는 "지난 3년 연구중심병원 사업 1단계에서는 각 병원이 각자 도생하면서 경쟁관계를 유지했다“며 ”앞으로는 연구중심병원이 어떻게 협업하고 시너지를 낼 지가 중요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보건의료 R&D 공동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실질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창업을 장려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배병준 서울대 박사는 “서울대학교병원 옆에는 왜 수많은 식당과 극장만 있는지 모르겠다. 해외에서는 병원 주변에 바이오헬스에 특화된 스타트업과 연구소가 들어서 관련 산업을 견인한다”며 “연구중심병원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사업을 견인하는 진정한 산?학?연?병 클러스터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배 박사는 “연구중심병원이 국가 전략사업의 핵심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한정된 정부부처와 병원들만 참여해서는 안된다”며 “재정력을 갖춘 서울시, 경기도와 같은 지방자치단체, 병원 내 의대·약대·공대,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 새로 창업하는 스타트업까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송시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구처장 역시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 후 각 병원이 무엇을 얻었다고 이야기했지만 창업에 이르는 수준까진 아직 못미친다"며 ”서울대병원이 있는 대학로나 연대, 이대, 서강대가 있는 신촌 먹자골목이 창업공간을 변화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테크M=조은아 기자(echo@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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