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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장난감 갖고 놀았을 뿐인데 ‘캐리언니의 힘’

모바일 미디어 시대 개척자들 ①캐리소프트

2016-06-10최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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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숙 캐리소프트 대표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최현숙 기자] 긴 머리에 커다란 리본이 잘 어울리는 ‘캐리언니’가 비눗방울 만들기 놀이를 하며 까르르 웃는다. 언뜻 보면 다 큰 어른의 ‘혼자 놀기’ 동영상 같기도 하고, 장난감 회사의 홍보 영상이란 추측도 든다.

하지만 유치원생 또래들은 이 동영상에 열광한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현재 유튜브 구독자가 85만 명이 넘고, 누적 조회 수가 9억6300만 여 건에 이른다.

지난해 말에는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18억 원을 투자받으면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캐리언니는 권원숙 캐리소프트 대표가 2014년 10월 창업과 함께 탄생시킨 캐릭터다.

유럽을 중심으로 기업 출장·여행을 연결해주는 일을 해오던 권 대표는 정보를 찾을 때 유튜브를 보는 일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콘텐츠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는 연령이 낮아지는 점에 주목해 키즈 콘텐츠를 선택했다”는 권 대표는 “불황에도 자녀에 대해서만큼은 지갑을 열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루 한 편, 장난감 협찬 사절” 소신 빛나
‘캐리’가 창업 1년여 만에 모바일 키즈 동영상의 대명사가 된 것은 ‘원칙’을 지키려는 권 대표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권 대표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하루 한 편씩 새로운 동영상을 올린다”고 말했다. 권 대표에 따르면 키즈 동영상은 아이들이 시청하는 만큼 재미도 있으면서 부끄럽거나 낯 뜨겁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제작이 아주 까다롭다. 매일 새로운 동영상을 접하는 아이들은 캐리 언니를 더욱 신뢰하게 된다.

한번 구축된 신뢰는 동영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 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다. 최근 선보인 뮤지컬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렇게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아이들과 유대감을 쌓은 덕분이다.

동영상에서 나오는 장난감들을 모두 회사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도 권 대표의 소신이다. “협찬을 받으면 콘텐츠 기획 의도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진행하고 있는 캐리언니.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진행하고 있는 캐리언니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모바일 동영상이지만 케이블TV VOD, SK브로드밴드 등 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처음부터 HD와 UHD급 고화질 영상을 촬영했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모바일 조회 수 만으로는 매출을 올리기 힘들기 때문에 TV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진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촬영시스템 구축비용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캐리소프트에선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외에도 어린이용 독서 콘텐츠 채널 ‘캐리 앤 북스’, 여러 가지 단체 놀이를 소개하는 채널 ‘캐리 앤 플레이’도 운영 중이다.

권 대표는 “키즈 콘텐츠는 언어 제약을 덜 받는 편”이라며 “올해에는 중국과 일본, 스페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최현숙 기자 (coffeet@mtn.co.kr)]

<본 기사는 테크M 제38호(2016년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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