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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벤처그룹, 필리핀 핀테크 벤처 대상 첫 해외투자

2016-06-09조은아 기자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필리핀 핀테크 벤처기업 SCI(Satoshi Citadel Industries)에 투자했다. 케이벤처그룹은 SCI 지분 4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9일 밝혔다.

SCI는 비트코인 기반 송금 서비스 기업으로, 이번 투자는 케이벤처그룹 설립 후 첫번째 해외 투자 사례다. 케이벤처그룹은 SCI의 송금 및 모바일 월렛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에 참여했으며, SCI는 투자금을 통해 필리핀, 싱가포르, 미국에서 이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세계 3위 외화송금수취국가(2015년 기준)로 시장규모는 약 27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송금 처리에 통상 2~3영업일이 소요되고, 최대 일주일까지 걸리는데다 수수료 또한 12% 수준으로 부담이 컸다. 송금 과정에 다양한 중간 이해관계자가 존재해 환전 수수료, 중개 및 수취 수수료 등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SCI는 비트코인을 활용해 이같은 송금 과정의 비효율과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소한다. SCI의 핵심 서비스인 '리빗(Rebit)'은 비트코인으로 거래소 간 자유로운 송수신을 지원하고, 중간단계를 간소화함으로써 송금 처리 시간을 1영업일 내로 줄이고 수수료도 0~1%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또 SCI는 선불 결제카드, 모바일 결제 및 모바일 월렛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금융 플랫폼을 통해 은행 계좌 개설율 31%, 신용카드 보급율 약 3%에 그치는 필리핀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다.

박지환 케이벤처그룹 대표는 "동남아시아에서 비효율성이 가장 높은 영역 중 하나가 금융 서비스로, 특히 온라인 송금 및 결제에 있어 모바일이 만들어 낼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비트코인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해결책을 내는 SCI의 사업방식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존 베일론 SCI 대표는 "케이벤처그룹의 이번 투자는 카카오가 그동안 한국에서 보여준 모바일 금융혁신의 노하우와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이벤처그룹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모바일 생태계 영역의 투자기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테크M=조은아 기자(echo@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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