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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테슬라 사망사고 대책, 자율주행차 명운 걸려
2016-07-04도강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도강호 기자] 지난 5월 자율주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S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트렉터 트레일러를 인식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이다.
테슬라는 사고 발생 사실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통보했고, NHTSA는 지난 29일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테슬라는 30일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사고는 모델S가 트레일러의 하얀색 측면과 밝은 하늘을 구분하지 못하면서 일어났다. 트레일러 측면을 허공으로 착각한 모델S는 트레일러 측면으로 돌진했다. 결국 트레일러의 높은 차체 바닥과 모델S의 앞 유리가 충돌했고, 모델S는 그 상태로 트레일러 아래를 통과했다.
테슬라는 발표를 통해 기술이 아니라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율주행 기능이 베타 테스트 단계라는 것이다. 즉 자율주행 모드라도 운전자가 항상 차량에 대한 통제와 책임을 유지하도록 하는 만큼 사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또 자율주행 기능은 여전히 안전한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9400만 마일을 운행할 때마다 사망사고가 발생하지만, 테슬라의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1억3000만 마일만에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트레일러의 정면이나 후면에 접근하는 상황이라면 안전 시스템이 작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4월에 일어났던 또 다른 모델S의 사고는 테슬라의 말에 의구심을 품게 한다.
당시 사고는 높은 위치의 트레일러 바닥을 모델S의 앞유리가 추돌하는 형태였다. 모델S의 앞범퍼에 설치된 센서가 높은 위치에 있는 트레일러의 바닥을 인지하지 못해 추돌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즉 이 사고는 테슬라가 주장한 것과 같은 트레일러의 후면으로 모델S가 접근하는 상황에서도 모델S가 사고를 방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모드에서 사망 사고의 확률이 낮고, 일차적인 차량 통제의 책임이 운전자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트레일러를 인지하지 못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의 결함이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이며, 자동주행 기능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다른 사례도 존재한다. 일방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옹호하거나 배척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과거 도요타의 급발진 사고에 대해 미국 정부는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요타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도요타의 SW 결함이 실제로 사고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여부가 아니라 안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지난 1월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11건의 사고 사례 가운데 인공지능이 문제를 일으킨 경우는 없었다. 그나마 2월에 인공지능의 실수로 발생한 사고가 있었지만 경미한 접촉사고 단 한 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람이 개입해 사고를 방지한 사례도 13건이나 된다. 이런 안전성 문제 때문에 완전 자율 주행차를 추구하고 있는 구글의 경우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성 문제는 자동차 SW 표준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개정을 논의 중인 자동차 SW 안전성 표준에서는 자율주행 기능, 특히 센서, 통신 기능의 안전성에 주안점을 두고 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의 사례에서처럼 모든 SW 결함을 방지할 수 없겠지만 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다.
결국 인공지능, 센서 기술 등의 발전으로 자율주행 성능은 더욱 좋아지고 편의성과 안전성도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사고 가능성, 특히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올 사고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도요타의 선례를 적용한다면 자율주행 자동차 도입은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선의 안전대책에 대해서 업계에서도 여전히 논의 중이며, 구글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기업이 여전히 자율주행 기능 도입에 조심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슬라에 얼마만큼의 책임이 부과되고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소비자들이 이런 사고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자동차를 얼마나 수용할지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 당국과 소비자들의 결정이 자율주행 자동차 확산 흐름을 좌우할 순간에 놓여있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도강호 기자]
테슬라는 사고 발생 사실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통보했고, NHTSA는 지난 29일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테슬라는 30일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테슬라 자동차에 적용된 오토파일럿 기능) |
사고는 모델S가 트레일러의 하얀색 측면과 밝은 하늘을 구분하지 못하면서 일어났다. 트레일러 측면을 허공으로 착각한 모델S는 트레일러 측면으로 돌진했다. 결국 트레일러의 높은 차체 바닥과 모델S의 앞 유리가 충돌했고, 모델S는 그 상태로 트레일러 아래를 통과했다.
테슬라는 발표를 통해 기술이 아니라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율주행 기능이 베타 테스트 단계라는 것이다. 즉 자율주행 모드라도 운전자가 항상 차량에 대한 통제와 책임을 유지하도록 하는 만큼 사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또 자율주행 기능은 여전히 안전한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9400만 마일을 운행할 때마다 사망사고가 발생하지만, 테슬라의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1억3000만 마일만에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트레일러의 정면이나 후면에 접근하는 상황이라면 안전 시스템이 작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4월에 일어났던 또 다른 모델S의 사고는 테슬라의 말에 의구심을 품게 한다.
당시 사고는 높은 위치의 트레일러 바닥을 모델S의 앞유리가 추돌하는 형태였다. 모델S의 앞범퍼에 설치된 센서가 높은 위치에 있는 트레일러의 바닥을 인지하지 못해 추돌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즉 이 사고는 테슬라가 주장한 것과 같은 트레일러의 후면으로 모델S가 접근하는 상황에서도 모델S가 사고를 방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4월 테슬라 모델S는 높은 위치에서 다가오는 트럭을 인식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
테슬라의 자율주행 모드에서 사망 사고의 확률이 낮고, 일차적인 차량 통제의 책임이 운전자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트레일러를 인지하지 못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의 결함이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이며, 자동주행 기능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다른 사례도 존재한다. 일방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옹호하거나 배척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과거 도요타의 급발진 사고에 대해 미국 정부는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요타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도요타의 SW 결함이 실제로 사고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여부가 아니라 안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지난 1월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11건의 사고 사례 가운데 인공지능이 문제를 일으킨 경우는 없었다. 그나마 2월에 인공지능의 실수로 발생한 사고가 있었지만 경미한 접촉사고 단 한 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람이 개입해 사고를 방지한 사례도 13건이나 된다. 이런 안전성 문제 때문에 완전 자율 주행차를 추구하고 있는 구글의 경우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성 문제는 자동차 SW 표준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개정을 논의 중인 자동차 SW 안전성 표준에서는 자율주행 기능, 특히 센서, 통신 기능의 안전성에 주안점을 두고 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의 사례에서처럼 모든 SW 결함을 방지할 수 없겠지만 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다.
결국 인공지능, 센서 기술 등의 발전으로 자율주행 성능은 더욱 좋아지고 편의성과 안전성도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사고 가능성, 특히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올 사고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도요타의 선례를 적용한다면 자율주행 자동차 도입은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선의 안전대책에 대해서 업계에서도 여전히 논의 중이며, 구글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기업이 여전히 자율주행 기능 도입에 조심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슬라에 얼마만큼의 책임이 부과되고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소비자들이 이런 사고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자동차를 얼마나 수용할지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 당국과 소비자들의 결정이 자율주행 자동차 확산 흐름을 좌우할 순간에 놓여있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도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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