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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스터 숭배자에서 음악 시장 혁신가로

2016-07-14장길수 IT칼럼니스트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




스포티파이는 스웨덴 스톡홀롬 출신인 다니엘 에크가 2006년 마틴 로렌츤과 공동 창업했다. 그는 스칸디나비아 최대 공대인 스웨덴 왕립기술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나 일찌감치 학교를 중퇴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가 처음으로 창업의 길에 들어선 것은 불과 14세 때다. 새아버지 덕분에 다섯 살 때부터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한 그는 중학교 시절 학교 홈페이지를 제작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문이 몰리자 HTML과 포토샵에 능한 10대 친구들을 모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구글에 입사하려고 엔지니어 모집에 지원했으나 대학을 졸업하고 오라는 답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는 스웨덴 왕립기술대를 중퇴하고 2005년 온라인 광고회사 애드버티고를 창업했다.

나중에 이 회사는 스웨덴 상장업체인 트레이드더블러에 120만 달러에 매각됐다. 트레이드더불러 공동 창업자인 마틴 로렌츤은 애드버티고를 인수한 인연으로 에크와 스포티파이를 공동으로 창업했다.



에크가 디지털 음악사업에 뛰어든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에크의 외조부모는 오페라 가수와 재즈 피아니스트였고, 새 아버지는 IT산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였다. 에크는 어린 시절부터 기타, 드럼, 피아노, 하모니카 등을 능숙하게 다룰 정도로 음악에 재능이 많은 인물이었다.



에크는 P2P 서비스의 원조인 냅스터의 추앙자이기도 했다. 자신을 가장 많이 변화시킨 인터넷 경험이 바로 냅스터였다고 토로한 적도 있다. 냅스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밴드인 비틀즈와 레드 제플린도 만났다.

그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든 것은 P2P 파일 공유 서비스인 뮤토런트(μTorrent, ‘유토런트’로도 불림)를 인수해 잠깐이지만 CEO로 일했던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



에크는 뮤토런트 CEO 시절 처음으로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구상했다. 당시 스웨덴이 저작권 규정을 강화하면서 불법적인 P2P 서비스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뮤토런트를 인수한 것도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기술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그는 뮤토런트를 2006년 매각하고 다시 한 번 창업에 도전했는데 그 업체가 바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포티파이다.



스포티파이에는 냅스터를 숭배하고 뮤토런트를 이끌었던 다니엘 에크의 철학이 녹아들어가 있다.

그는 음악을 구매하거나 소유하는 대신 ‘대여’의 개념으로 접근했다. 무료로 음악을 듣는 대신 광고를 들어야만했다. 불법 무료 다운로드로 음악을 즐기던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듣는 대신 무료로 음악을 듣도록 한 것은 P2P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던 음악 소비자들의 구미를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그는 MIT테크놀로지리뷰가 선정한 젊은 혁신가 가운데 한명이며 스웨덴 스타트업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스포티파이 주요 연혁


2006년 다니엘 에크와 마틴 로렌츤 스포티파이 공동 창업
2007년 스포티파이 베타 버전 발표
2008년 시리즈A 펀딩에서 2160만 달러 투자 유치, 10월 유럽에서 공식 런칭
2009년 시리즈B 펀딩에서 5000만 달러 투자 유치,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발표
2010년 시리즈C 펀딩 통해 파운더스펀드로부터 1160만 달러 유치, 냅스터 공동 창업자인 션 파커 영입
2011년 유료 가입자 100만명 돌파, 시리즈D 펀딩 통해 1억 달러 투자 유치, 미국 시장 진출, 페이스북과 협력, 친구 청취 음악 자동 노출 기능 선봬
2012년 시리즈E 펀딩 통해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억 달러 투자 유치
2013년 시리즈F 펀딩 통해 2억5000만 달러 유치, 액티브 사용자 2400만명(45억 시간에 달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돌파, 스웨덴 스타트업 명예의 전당에 등재
2014년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업체 에코네스트 인수, 우버와 제휴. 우버 프리미엄 승객에게 스포티파이 서비스 제공, 테일러 스위프트 스트리밍 서비스 라이선스 문제로 스포티파이 서비스 제공 거부
2015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통해 스포티파이 서비스 제공, 시리즈G 펀딩 통해 골드만삭스, 아부다비국부펀드 등으로부터 5억2600만 달러 투자 유치, 데이터 분석업체 시드사이선티픽 인수
2016년 1월 코드프로젝트와 사운드웨이브 인수, 3월 유료 가입자 3000만명 돌파, 4월 크라우드앨범 인수




<본 기사는 테크M 제39호(2016년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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