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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 경험’ 제공하는 SW교육 입소문
2016-07-28최현숙 기자

(송영광 디랩 대표) |
디랩(D.LAB, 전 대디스랩)은 강남, 분당 학부모들 사이에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잘 하기로 이름 난 스타트업이다. 매주 자녀와 부모가 함께 시간을 할애해서 배워야 하는 과정인데도 멀리 부산에서까지 찾아올 정도다. ‘교육’으로 입소문 난 데 대해 정작 송영광 대표는 멋쩍어했다.
“원래 미국의 벤처기업 ‘퀄키’처럼 사람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것을 염두에 뒀어요.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시제품을 만들어주고 동영상 제작, 양산, 국제유통까지 지원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융합한 플랫폼을 만드는 거였죠.”
미국의 메이커스 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송 대표는 2013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지니어 자리를 박차고 나와 이듬해 회사를 차렸다.
곧바로 창업가 입장에서 오픈소스 SW와 3D프린터만으로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아이들이 직접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로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3D프린터를 활용해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소형기기 ‘게임튜브’가 세상에 나온 배경이다.
“그저 아이들이 SW를 재밌게 배울 수 있는 교구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에서 기획했고 2개월 정도 걸려 시제품을 킥스타터에 올렸어요. 2014년 7월 정부의 초·중·고 SW교육 의무화 방침이 나오면서 게임튜브가 쉽고 재밌는 SW교육을 제공하는 기기로 주목받게 됐죠.”
학부모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아예 SW 교실을 상설화했지만 애초 창업 목적을 단념할 수는 없었다.
“대상을 성인에서 아이들로 바꿨더니 고민이 쉽게 풀렸죠. 10년 후를 내다보고 아이들에게 ‘창업가 경험’을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디랩은 스크래치·앱인벤터·파이썬 등 오픈소스 SW와 아두이노·3D프린터 같은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접목해 아이들이 시제품을 생산해 내게 한다.) |
디랩은 스크래치·앱인벤터·파이썬 등 오픈소스 SW와 아두이노·3D프린터 같은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접목해 아이들이 시제품을 생산해 내게 한다.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으며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결과물’을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이라는 소신 때문이다.
막연했던 생각이 확고해진 것은 ‘소셜 앙터프리너(사회혁신기업가)’를 지원하는 아쇼카재단의 창립자 빌 드레이튼이 쓴 책을 읽으면서다.
“전 세계 성공한 기업인들의 공통점은 어렸을 때 무언가를 만들고 실패하며 도전하는 과정을 겪었다는 것이에요. SW 기술이 얼마나 창조적으로 세상에 표현될 수 있는지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수업을 통해 자신의 능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자 경험’은 많은 지식을 머리에 넣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삶의 기술, 바로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송 대표는 이어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기술은 너무 많고 충분하다”며 “아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경험하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진정한 에듀테크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최현숙기자 coffee@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40호(2016년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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