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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글로벌 ICT 업계,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성장동력

글로벌 ICT 기업 2분기 실적 총정리

2016-08-01강동식 기자

지난주 잇따라 발표된 대표적인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 광고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선전한 기업들이 대체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주력 분야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거둔 페이스북의 일등공신은 모바일 광고다. 페이스북은 2분기에 전년 대비 62% 증가한 62억4000만 달러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페이스북의 전체 광고 매출에서 모바일 비중은 84%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76%에서 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알파벳 역시 구글의 모바일 광고 호조가 매출 증가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91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도 마찬가지여서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네이버의 전체 광고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62%에 달한다. 네이버는 전체 매출의 73%(7229억 원)를 광고를 통해 거둬들였다.

이들 플랫폼 기업의 모바일 광고 매출 급증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주된 디바이스가 모바일 기기로 빠르게 넘어가는데 따른 것이다. 이미 검색의 3분의 2가 모바일에서 이뤄지고 있고 PC에 비해 낮은 모바일 광고 단가도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여 플랫폼 기업들의 모바일 광고 사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분기에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 중 꾸준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해온 기업이 많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2분기 매출은 28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상승했다. AWS는 특히 아마존의 순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해 윈도10 등 개인용 컴퓨팅 사업의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 4% 감소)를 만회하는 동력이 됐다.

IBM은 메인프레임 등 전통적인 사업부문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3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IDC가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지난해 700억 달러 규모에서 매년 19.4%씩 성장해 2019년 14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의 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ICT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기존 주력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만회할 만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기업들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인텔은 2분기에 13억3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7억1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PC용 반도체 매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신시장인 사물인터넷 부문의 성장이 더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용 칩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것도 인텔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은 여전히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적인 아이폰의 판매 부진, 특히 중국시장에서 현지 기업들에게 밀리는 상황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 신흥 기업들의 득세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상황에서 애플 스스로도 더 이상의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애플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ICT 글로벌 기업 2분기 실적] (괄호 내 증감은 전년 동기 대비)

페이스북
매출 64억4300만 달러(59% 증가), 순이익 20억6000만 달러(187% 증가), 주당 순이익 71센트
특징 - 모바일 광고 매출 급증(광고 매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 광고 매출 중 모바일 비중 84%)으로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월간 사용자수 17억1000만 명으로 15% 증가.

애플
매출 423억6000만 달러(14.6% 감소), 순이익 78억 달러(27% 감소), 주당 순이익 1.42달러
특징 - 아이폰 판매 부진(판매량 404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이 매출, 순이익 감소의 주 요인. 특히 중국 시장 매출 8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 3분기에도 매출 부진 이어질 전망.

알파벳
매출 215억 달러(21% 증가), 순이익 48억8000만 달러(24% 증가), 주당 순이익 8.42달러
특징 - 모바일 광고 사업 호조(광고 매출 191억4000만 달러). 유료 클릭 건수 29% 증가. 구글 외 사업부문(우주선 발사, 무인자동차 등)은 영업손실(8억59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

아마존
매출 340억 달러(31% 증가), 순이익 8억5700만 달러(832% 증가), 주당 순이익 1.78달러
특징 - 프라임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성과 내기 시작. AWS 부문에서 28억8000만 달러 매출 올려 현재 아마존 사업 중 가장 빠른 성장과 수익 기록.

마이크로소프트
매출 226억4000만 달러(2% 증가), 순이익 55억 달러(8% 증가), 주당 순이익 69센트
특징 -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매출 성장 견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 7% 성장. 애저 클라우드 매출 102% 성장. 오피스, 다이나믹스 등 생산성 사업 5% 성장. 윈도10 등 개인용 컴퓨팅 사업은 4% 감소.

IBM
매출 202억4000만 달러(2.8% 감소), 순이익 28억 달러(25% 감소), 주당 순이익 2.89달러
특징 - 17분기 연속 매출 하락. 메인프레임 등 시스템 부문과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 매출 하락.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 데이터분석, 모바일, 소셜, 보안 등 필수전략사업 매출 증가.

인텔
매출 135억3000만 달러(3% 증가), 순이익 13억3000만 달러(51% 감소), 주당 순이익 27센트
특징 - 신사업 성장이 더뎌 PC용 반도체 실적 부진 만회 역부족. 매출의 절반이 넘는 PC 반도체 매출 3%씩 감소. 반면 사물인터넷 성장률은 2%.

퀄컴
매출 60억 달러(4% 증가), 순이익 14억 달러(17% 증가), 주당 순이익 99센트
특징 - 모바일 칩 출고 2억100만 개로 시장 예상치 넘어. 라이선스 매출 8.9% 성장.

삼성전자
매출 50조5400억 원(5% 증가), 순이익 5조8474억 원(1.65% 증가)
특징 -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판매 확대, LCD 신공법 수율 개선과 대형 TV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 개선. 모바일 부문은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 호조. 가전부문은 TV와 생활가전 모두 실적 개선.

LG전자
매출 14조29억 원(0.6% 증가), 순이익 269억 원(18.6% 증가)
특징 - 생활가전과 TV 부문 수익성 지속 개선으로 순이익 증가. 모바일 사업부문은 G5 초기 공급 차질 등으로 영업손실.

네이버
매출 9873억 원(26.3% 증가), 순이익 2132억 원(71.8% 증가)
특징 - 모바일 광고 매출과 라인 등 해외 매출이 실적 견인. 매출 중 광고 비중 73%. 광고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62%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 해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3.1% 성장. 웹툰, 브이(개인방송), 스노우(동영상 커뮤니케이션) 통해 해외 공략 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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