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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과학이 올림픽 메달 색깔 바꾼다

2016-08-02강동식 기자
16일간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리우올림픽’이 8월 5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남미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는 206개국 1만여 명의 선수가 28개 종목의 306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이번 리우올림픽의 또 다른 주역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스포츠과학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선수들의 경쟁에서 미세한 경기력 차이로 메달의 색깔이 바뀔 수밖에 없는데,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ICT와 스포츠과학이다.



인공지능에서 뇌파치료까지 총출동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는 각국 대표팀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을 비롯해 GPS 정보, 초고속 촬영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영국 조정팀과 브라질 카누팀은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경기 예측정보를 받고 있다. 호주 대표팀은 인공지능으로 훈련 강도와 부상 등의 관계를 파악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 여자 하키 대표팀은 선수들의 유니폼에 GPS 칩셋을 달고 훈련과 경기에 GPS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하키는 축구 등과 달리 경기 중 전자장비의 규제가 없다. GPS를 활용해 선수들의 가속도, 최대속도, 이동거리, 활동반경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측정해 선수들의 상태와 보완점을 찾아낸다. 여자 하키 대표팀은 2014년 이 기술을 도입한 후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다고 한다.

또 체조팀은 선수들의 훈련을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 분석해 균형감 유지에 불필요한 모션을 잡아내는 등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스포츠과학을 통해 국가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스포츠개발원은 1초당 7만 장을 찍는 특수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

양궁 역시 활을 고르기 위해 비파괴 검사를 실시하고, 3D프린터를 활용해 맞춤형 그립을 제작하는 등 IC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뇌파 치료를 위한 ‘뉴로피드백’으로 긴장을 완화시키고 있다.



리우올림픽에 16개 종목, 138명이 출전하는 한국은 금메달 11개로 종합 7위를 달성하기 위해 ICT와 스포츠과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림픽에 대비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여자 하키 대표팀(위)과 여자 양궁 대표팀(아래)
(리우올림픽에 16개 종목, 138명이 출전하는 한국은 금메달 11개로 종합 7위를 달성하기 위해 ICT와 스포츠과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림픽에 대비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여자 하키 대표팀(위)과 여자 양궁 대표팀(아래))




경기력 향상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유니폼에는 브라질에서 발생한 지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 이번 올림픽의 특징 중 하나다.

골프와 양궁 한국 대표 경기복을 제작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비해 유니폼에 방충 기능을 넣는다. 모기가 전염시키는 지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유니폼에 해충 접근을 막을 수 있는 신소재 물질을 첨가했다.

미국 조정팀은 하천에서 진행되는 경기 도중 선수들이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항균 성분이 강화된 유니폼을 착용한다. 선수들이 착용할 유니폼은 2개 층으로 구성돼 하천 기름과 세균,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다.



이번 리우올림픽 펜싱 경기는 경기시간을 1초 단위에서 세분화해 100분의 1초로 측정한다. 런던올림픽에서 신아람 선수가 독일 선수와의 펜싱 준결승전에서 1초 오심으로 메달을 놓쳐 판정 논란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국제대회에서 경기시간 측정을 세분화했기 때문이다.

육상경기의 경우 1000분의 1초까지 기록을 계측한다. 현재 계측기술은 100만분의 1초까지 측정할 수 있지만, 1000분의 1초까지 같다면 같은 실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리우 향한 ICT 기업들의 구애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전 세계인의 이목을 홍보에 이용하려는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리우올림픽 IT·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미국 NBC방송과 제휴를 맺고 리우올림픽 가상현실(VR) 경기 화면을 NBC스포츠 앱으로 제공한다. 삼성은 또 리우올림픽 기념 ‘갤럭시 S7 엣지 올림픽 에디션’을 한국, 브라질, 미국, 독일, 중국 등에서 출시했으며, 올림픽 개막을 3일 앞둔 8월 2일 뉴욕, 런던, 그리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를 갖는다.

한편, 글로벌 ICT 기업들은 리우를 남미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억 달러를 들여 리우에 검색 엔진 ‘빙’의 개발 거점인 기술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며, 시스코는 5억 달러를 투자해 리우에 벤처 투자와 신기술 개발을 담당할 IT혁신센터를 세운다. 앞서 GE도 5억 달러를 투자해 리우연방대학에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했다.

[테크M = 강동식 기자 (dongsi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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