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
TECH M
피 한방울로 질병 진단…1조분의 1그램 질병 단백질까지 검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그래핀 이용해 고감도 바이오센서 제작기술 개발
2016-08-10도강호 기자

그래핀 바이오센서 개념도. 4인치 웨이퍼에 특정한 모양으로 그래핀 센서를 제작한다. 그래핀(rGO layer) 위에는 특정 단백질에 반응하는 항체(Antibody)가 부착된다. 항체가 특정 단백질(Target biomarkers)와 반응하면 금 박막(Gold micro-electrode)에서 측정되는 그래핀의 전도도가 변한다. 그래프에서 파란 점선은 일반적인 그래핀 전도도, 붉은 선은 특정 단백질이 있을 때의 전도도를 표시한 것이다. |
한국과학기술원(KIST) 연구진이 그래핀을 이용한 고감도 바이오센서 제작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반도체 공정기술을 이용해 4인치 대면적 패널에서 센서를 제작했다. 대면적 패널을 이용하면 제작 단가를 낮추고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연구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8월10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KIST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황교선 박사팀은 그래핀과 반도체 공정기술을 이용해 고감도 바이오센서를 제작했다.
먼저 패널 위에 정교한 그래핀 패턴을 만들고 양쪽 끝에 금 박막을 만든다. 금 박막은 그래핀의 전도도 변화를 측정하는데 사용된다. 그래핀 표면에는 혈액 내 특정 단백질에만 반응하는 항체를 고정한다. 해당 항체가 특정 단백질과 반응할 경우 그래핀의 전기 전도도에 영향을 준다. 혈액을 떨어뜨리고 그래핀의 전도도 변화를 측정하면 혈액 내 특정 단백질 존재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센서는 혈액에 피코그램(pg, 1조분의 1그램) 단위로 함유된 매우 적은 양의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다.
황선교 박사는 "혈액 1㎖에서 피코그램 단위의 단백질을 찾는 것은 지구에서 자유여신상을 찾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 정도 민감도를 가진 센서는 혈액 1방울만 있어도 기존 방법보다 더 정밀하게 질병에 관련된 단백질을 찾아내 질병 유무를 구분할 수 있다.
그래핀을 이용해 고감도 센서를 만든 연구가 처음은 아니다. 황 박사는 "지금까지 연구는 상용화에 근접하지 못했다"며 "재현성이 없고, 대면적에서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황 박사팀의 연구는 재현성과 대면적 구현 모두 성공했다.
재현성은 동일한 성능을 꾸준하게 보여주는 것을 뜻한다. 황 박사는 "기존 방법은 작은 조각 내에서만 동일한 성능이 나오도록 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4인치 대면적 패널 어디에서도 동일한 센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혈액 검사라는 쉬운 방법을 통해 다양한 질병이 진단 가능한 고감도 센서의 상용화에 한발 더 접근했고, 대면적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질병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외 임상 기관과 협력하여 임상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테크M = 도강호 기자(gangdogi@techm.kr)]
-
피 한방울로 질병 진단…1조분의 1그램 질병 단백질까지 검출그래핀 바이오센서 개념도. 4인치 웨이퍼에 특정한 모양으로 그래핀 센서를 제작한다. 그래핀(rGO layer) 위에는 특정 단백질에 반응하는 항체(Antibody)가 부착된다. 항체가 특정 단백질(Target biomarkers)와 반응하면 금 박막(Gold micro-electrode)에서 측정되는 그래핀의 전2016-08-10 19:10:07도강호 기자
-
자율주행차 안전성 평가기술 핵심은?홍윤석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센터장이 '자율주행자동차 안전성 평가기술 및 테스트베드 개발' R&D 사업을 총괄발표하고 있다.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첨단안전장치에 대한 안전성 평가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국토교통부는 1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안전성 평가기술 및 테스트베드 개발' R&D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기본 구상과 구체적인 일정계획을2016-08-10 17:10:06최현숙 기자
-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라" 각계 전문가 30명 설문조사②“분필로 쓰던 칠판이 마커형 칠판으로 바뀌고 종이로 된 궤도가 빔 프로젝터로 바뀌었을 뿐 교과서와 공책, 책상, 선생님의 일방적인 강의 등 교실의 환경은 10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ETRI 이상훈 원장은 천편일률적인 수업방식을 적용하다보니 어떤 아이들은 수업을 지루해하고 어떤 아이들은 못 알아 듣는 일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결국 수포자(수학공부를 포기한 학생), 영포자(영어공부를 포기한 학생)가 나오고 한 번 뒤처지면 학교 공부로는 따라가기가 어려워 사교육을 두드리게 된다는 것. 전문가2016-08-10 17:10:04강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