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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고전 월마트, '제트닷컴' 인수로 반전 가능할까?

2016-08-10도강호 기자


월마트가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제트닷컴(Jet.com)을 33억 달러에 인수한다.

제트닷컴은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제트닷컴은 온라인의 코스트코라고 불리며 서비스 시작 전에 이미 2억2500만 달러를 투자받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배송비 절감, 상품 중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 가격을 낮춘 제트닷컴은 아마존이나 월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했다. 결국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월마트에 인수되며 엑시트(EXIT)에 성공했다. [관련기사: '온라인의 코스트코' 제트닷컴은 어떤 회사?]

월마트의 제트닷컴 인수는 온라인 시장에서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월마트는 올해 초 전세계 269개 매장을 닫고 전자상거래 비중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했다. 미국소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비 12월 오프라인 유통회사의 매출 성장은 예상에 못미친 반면, 전자상거래 매출은 예상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 내부에서도 전자상거래 분야의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올해 전자상거래 분야에 11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월마트는 온라인 시장에서 오프라인에서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코트라 뉴욕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월마트의 온라인 사이트인 월마트닷컴의 월 고정고객 수는 8787만 명으로 1억7183만 명인 아마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매출 증가율은 7%로 전체 온라인 시장 증가율 15.1%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성장률도 점점 둔화되고 있다.

월마트는 온라인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6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한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테스하기도 했다. 우버나 리프트를 통해 식료품을 배송하는 것으로 월마트에서 물품을 준비하고 우버나 리프트 기사가 이를 전달하는 것이다. 고객은 7~10달러의 비용을 지불한다.

월마트는 제트닷컴 인수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제트닷컴은 마크 로어 현 최고경영자(CEO)가 계속 담당한다. 마크 로어는 월마트 미국 전자상거래 사업도 함께 담당한다. 여러 개의 전자상거래 기업을 창업하고 아마존에 기업을 매각한 경험도 있는 마크 로어는 월마트 온라인 부문을 이끌 최고의 적임자이기도 하다.

문제는 월마트와 제트닷컴의 통합의 완성도다. 오프라인 중심의 월마트와 온라인 중심의 제트닷컴이 결합해 소비자에게 얼마나 저렴하고 편리한 소비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이번 인수합병의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특히 이미 온라인 쇼핑은 아마존이라는 소비자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 정도의 추천, 결제, 배송 시스템과 이를 뒷받침하는 IT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M = 도강호 기자(gangdogi@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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