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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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샘플만으로 65만개 유전자 지표 분석, 23앤미
“환영합니다”
23앤미가 집으로 보내주는 키트에는 이렇게 써 있다. 199달러를 내고 튜브에 침을 뱉으면 몇 주 뒤 당신은 당신의 DNA를 조금 엿볼 수 있다. 금발 머리 유전자가 있는지, 36개의 질병 위험 중 아이에게 유전될 수 있는 게 있는지 알려준다.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전 부인인 앤 보이치키가 이끌며, 지난해 까지만 해도 구글플렉스 바로 옆에 있었던 이 회사는 규제기관의 공격을 받았지만 호기심 많은 대중들에게는 환영 받았다.
처음 소개된 후 9년이 지났지만, 이들은 일반인들에게 단 한 종류의 제품만을 직판한다. 23앤미는 약 120만 명의 DNA 정보를 모았으며, 지난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이들의 데이터를 13개 이상의 제약사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인 지넨테크는 파킨슨병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위해 거의 10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23앤미가 페이스북이 우리의 ‘좋아요’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DNA를 이용해 돈을 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이들은 고객들이 특권을 위해 돈을 내도록 만든다. 이 아이디어는 매우 매력적이어서 투자자들은 아직 전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이 회사의 가치를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했다.
“돈은 데이터를 따라옵니다.” 개인 유전학을 공부하는 휴스턴대학의 법학자 바바라 에반스는 “이런 정보를 유용한 형태로 모으려면 많은 노력과 자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앤미는 이렇게 자사의 DB를 만들 수 있기까지 거의 살아 남지 못할 뻔 했다.
2013년 미국 정부는 이 회사의 유전자 예측이 부정확하고 결과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지금까지 사기업에 보낸 편지 중 가장 격한 내용의 편지와 함께 이 회사의 대표적 검사 기기를 시장에서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
보이치키는 이 문제에 사과했고, 보다 제한된 정보인 조상 검사만을 제공하는 것으로 바꿨다.
그러나 그녀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가을 미국 정부는 낭포성 섬유증 야기 유전자 보유여부 등의 몇몇 건강 정보를 고객에게 알려주라고 허용했다. 보이치키는 모든 정보(당뇨, 황반 변성, 유방암 가능성 등을 포함한)를 다 알려줄 수 있게 될 때까지 ‘자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어떤 이들은 개인 정보를 상품으로 다루는 23앤미의 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더 정확한 표현은 ‘앞서가는’ 일 것이다.
심지어 미국 정부도 이들을 따라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밀의료계획은 올해 시민들을 자신들의 원-밀리언-스트롱 데이터베이스에 가입하도록 권유할 계획이다. 그리고 정확히 23앤미처럼 대중을 여기에 참여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쨌든 지금 23앤미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DNA 정보와 추가 건강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들은 “실란트로를 좋아하나요?”라든지 “암에 걸린 적이 있습니까?” 같은 질문에 기꺼이 답함으로써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3앤미는 고객들이 매주 거의 200만 개의 새로운 사실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이는 약품 연구자에게 가치가 높다. 올해 23앤미는 스스로를 일찍 일어나는 사람으로 분류한 사람에게서 특별한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이는 각성제의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침 샘플이 오면 회사는 고객의 유전자 중 65만 군데를 검사한다. 이는 세부적인 (또는 고가의) 유전자 하나하나를 지도로 완성하는 완벽한 검사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고객의 유전자에 대한 큰 그림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3앤미는 당신의 눈이 갈색이 아니라 푸른 색이라고 말해줄 것이다.
특정 질병을 연구하는데 충분한 양의 정보를 모으기 위해 23앤미는 자사의 제품을 무료로 배포하며 환자들을 모으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 진단을 받은 22세의 에미 카론도 그 중 한 명이다.
카론은 자신의 DNA를 화이자가 자금을 대는 루푸스 연구에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 이 질병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으며, 따라서 설문조사에 답하는 것은 “안전하고 위험이 낮으면서도 연구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방법”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올봄 23앤미는 스스로 치료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제약 연구소를 열었다.
23앤미의 리서치 부장 조이스 퉁은 처음으로 그들이 컴퓨터 화면이 아닌 실험실 테이블에서 일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23앤미는 아직 검사기기를 통해 한 번도 수익을 내지 못했으므로 신약 개발이 유일하게 투자자들이 인정한 가치 정당화 방법일 것이다.
23앤미가 바삐 움직여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유전자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점점 더 저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많은 회사들이 저가의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한 회사는 심지어 개인 유전자를 완벽하게 해독하는 데 1000달러만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3앤미의 검사와 달리 이 검사는 소비자 대상 직판 약품에 대한 규제 때문에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보이치키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한 것처럼 DNA에서 얻을 수 있는 이런 복잡한 정보를 “흰 가운을 입고 전달하는 중개인 없이 일반인들이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 그녀는 중개인 대신 23앤미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0호(2016년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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