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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일과 학습을 결합하다
글 = 임재환 유비온 대표(한국이러닝산업협회 회장)
지난 5월 말에 미국 덴버에서 있었던 세계 최대 인적자원개발(HRD) 컨퍼런스인 ‘ATD ICE’에서는 HRD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 ATD ICE는 에듀테크의 열풍이 학령기 교육에 한정되지 않고 직무교육과 평생교육 분야에서도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 줬다.
뇌과학이나 가상현실 등의 테마와 결합한 이슈들도 주목을 받았지만, 가장 관심을 많이 받았던 내용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학습에 접목해 보다 효과적으로 성과를 달성할지와 도대체 21세기 조직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였다.
에듀테크를 통한 학령기 교육의 변화는
직무교육과 평생교육의 변화를 만든다.
이때 세대 간 차이가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으려면
21세기에 맞는 조직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에듀테크 트렌드의 공통된 반향에도 불구하고, 학령기 교육에서는 교육 그 자체 또는 학업 성취도가 목표이지만, 직무교육에서는 조직성과가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다.
직무교육의 핵심 쟁점은 그 동안 분리돼 있다고 여겨졌던 일과 학습이 실제로는 결합돼 있고 에듀테크를 통해 결합의 속성들을 강화하고 성과에 연결시킬 수 있는지 여부이다.
이와 관련해 직무교육에서 최근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화두는 ‘70대 20대 10의 법칙’이다.
직업인의 육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교육훈련이라고 부르는 형식적 학습에서 10%, 멘토링과 코칭 등과 같은 비정형 학습에서 20%, 직무 그 자체에서 70%를 학습한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이러한 내용은 학습이 일과 분리돼 있지 않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학습 관점을 중심에 놓고 일을 재설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70:20:10의 법칙
문제는 실무적으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할 도구를 갖고 있느냐다. 과거에 수많은 혁신적 개념 프레임워크가 개발되고 실행됐지만, 많은 경우에 적절한 도구가 없어 실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에듀테크는 특정한 방식으로 표준화된 기술이 아니라 혁신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실행을 담보하는 개념 프레임워크이자 기술이다.
에듀테크는 혁신적 개념 검증이나 실험학교를 통해 실증된 내용과 방법을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 적응성이 높을 뿐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 일과 학습의 관계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변모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으로 가장 간단한 사례는 학령기 교육에서 ‘거꾸로 교실’이라고 부르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인데, 학습 프로세스의 변화와 단순한 에듀테크 도구의 이용만으로도 효과적인 학습 혁신을 만들고 있다. 직무교육이나 평생교육에서는 이전부터 있었던 혼합훈련(Blended Learning)을 플립러닝으로 전환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ATD 회장인 토니 빙엄은 최근 발간한 ‘새로운 소셜러닝’에서 21세기 조직이 어떻게 연결되고 경험을 공유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를 사례와 개념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NH농협의 비정형 학습 플랫폼인 ‘지식채움 플러스’ 등이 대표적 플랫폼 사례이다.
NH농협은 하나로마트 매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POP광고(구매시점광고) 학습을 소셜러닝 플랫폼을 통해 실시했는데, 같은 직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거의 만날 수 없었던 직원들이 개념 프레임워크와 경험을 공유하고 베스트 프랙티스를 같이 만들어 실무적으로 다 같이 사용할 수 있었던 사례는 특기할 만한 것이었다.
고용노동부는 NH농협의 사례와 같은 시범사업과 연구를 통해 입증된 스마트 훈련을 올해 제도화함으로써 보다 실체적인 접근을 촉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에듀테크와 결합된 직무교육 그 자체의 혁신이 우수한 성과로 나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21세기 조직’이라는 테마까지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 국내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1차 개발이 완료되면서 ‘일-학습 병행’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병행이 처음에는 물리적 결합의 성격을 갖다가 나중에는 화학적 결합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에듀테크를 통한 학령기 교육의 변화는 직무교육과 평생교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세대 간 차이가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으려면 21세기에 맞는 조직 개발이 필수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0호(2016년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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