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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 대한 혁신 '메타 이노베이션'
[테크M = 신정수 인성정보 공동창업자·사외이사]
이상문, 임성배 지음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1만4천 원
혁신(innovation)이란 용어가 처음 생긴 것은 15세기 무렵이었지만 실상 그 개념은 오랜 인류 역사에서 늘 화두였다. 수렵 채취 시대에도 무기, 도구의 혁신이 필요했고, 농업 경제에서도 곡식의 수확, 저장, 가축 기르기 등에서 혁신이 발생했다.
근대 산업혁명과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서서도 생산 관리, 운송, 기술 개발 등의 혁신이 가속화 되었으며, 정보혁명과 더불어 디지털 경제 시대, 융합경제 시대가 급속히 열리면서 다방면에서 새로운 차원의 혁신이 필요해지고 있다.
오늘날 많은 조직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지만 과연 진정한 혁신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혁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쾌하지가 않다. 이에 혁신 전문의 해외 석학 이상문 교수와 임성배 교수는 '메타 이노베이션'이라는 공동저서를 통해 혁신의 철학 같은 것을 제시했다.
우리는 먼저 혁신에 대한 공부부터 제대로 해 볼 필요가 있다. 혁신에 관한 다양한 경영관도 그간 많은 혁신을 거듭해온 바, 이 책은 혁신에 대한 혁신 안을 제시하려는 의도를 가진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메타 이노베이션'이다.
우선 융합경제(convergenomics)의 주요 트렌드 변화를 다룬다. JIT, QC, 6-시그마, ERP 등의 경영혁신 기법들은 보편화되었으며 이들이 더 이상 기업의 경쟁우위를 제공해 주지는 못한다. 갈수록 급속한 글로벌화와 더불어 제품 주기는 짧아지고 있으며 제품 중심의 혁신 대신 경쟁우위를 위한 비물질적 가치혁신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무형재의 번성 및 창의성 시대에는 고용 없는 성장과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기도 한다.
그럼 혁신(innovation)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더 나아가, 새로운 아이디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가치를 사람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느냐에 있다고 강조한다. 성공적인 기업들의 공통점은 시장 선도자가 아니라 추격자였으며 이들의 제품은 최종적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혁신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해보는 일도 필요하다. 혁신은 점진적 혁신과 혁명적 혁신, 요소 혁신과 구조 혁신, 시장 추격자에게 요구되는 지향적 혁신과 시장선도자에게 요구되는 교차적 혁신, 그리고 혁신 유형의 80%를 차지하는 역량강화 혁신과 총체적 역량파괴 혁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혁신의 진화 과정 정리도 흥미롭다. 혁신1.0은 폐쇄적 혁신이다. 독창적인 내부역량을 활용하여 시장선도자의 역할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개발 부서가 혁신의 원천이 된다. 혁신2.0은 협력적 혁신이다. 외부의 협력 파트너를 찾아 자신의 핵심역량과 다른 기업의 핵심역량을 결합하여 가치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획,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이 중요해진다.
그다음 혁신3.0은 개방형 혁신이다. 외부 연구기관, 과학자 집단은 물론 일반 개인까지 협력의 문을 열어놓는다. 혁신생태계를 조성하여 초일류 가치사슬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집단지성의 한 분야인 크라우드 소싱이 여기에 속한다. 혁신4.0은 공동혁신이다. 협력 대상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몰입 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독창적인 가치를 공동창조 할 수 있는 환경, 문화를 조성하는 단계이다.
결국 경쟁과 혁신의 주체는 단일 기업, 가치사슬, 플랫폼, 생태계의 순서로 진화한다. 단일기업 중심으로 성장할 때는 수직적 통합이 일어났다.
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경쟁이 과열되면서 조직 간의 협력적 융합이 일어났다. 이때는 수직적 해체와 더불어 기업의 규모를 축소하고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해진다. 그다음 단계는 플랫폼과 표준화 전쟁으로 보완재가 많아질수록 제품의 가치가 급증한다. 마지막으로 생태계 중심의 대규모 경쟁 시대가 된다.
생태계 중심의 경쟁은 그 이전 단계인 플랫폼 경쟁과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참여자의 폭이 넓고 산업을 가로지른다. 생태계 중심기업과 참여기업 간의 공동 진화를 추구하며 큰 개방성을 나타낸다. 그 주역은 기업, 대학, 창업가, 고객, 규제 단체, 지방정부 등이다.
혁신의 진화 단계에 따른 소비자의 리더십 모델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 소비, 아이디어 공유, 새로운 가치 형성, 크라우드 펀딩 같은 공동 투자, 에어비앤비 같은 프로슈머, 위키피디아 같은 공동소유 등의 단계로 발전한다.
공동혁신생태계에서 공동창조와 융합이라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디자인 사고’와 ‘기업가 정신’을 꼽았다. 이를 뒷받침하는 IT의 역할도 또한 중요하며 IT도 혁신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컨버전스 시대가 가속화된 것도 IT 덕분이다.
그럼 디자인 사고란 어떤 것일까? 고객의 복잡하고 추상화된 욕구를 정확하고 빠르게 발견하고 그 해법을 마련하는 능력이다. 인간적 관점의 바람직함, 경영학적 관점의 생존력, 그리고 기술적 관점의 구현가능성 등 세 가지 핵심가치가 만나는 곳에서 디자인 혁신이 나온다. 디자인 사고과정은 감정 이입, 문제 정의, 아이디어화, 포로토타입, 테스트의 단계를 거친다.
기업가 정신도 중요하다. 협의의 개념은 ‘창업을 결단하고 실행하는 데 영향을 주는 정신’으로 정의를 내린다. 광의의 개념은 창업 이후에 기업가적인 의사결정과 행동으로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과정까지 포함시킨다. 여기에는 자율성, 혁신성, 위험 감수, 진취성, 경쟁성 등이 요구된다. 피터 드러커도 말했지만 혁신은 기업가 정신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상문 교수도 이노플레너십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혁신이 가치의 씨를 뿌리는 것이라면 기업가 정신은 가치를 추수하는 역할을 한다고 표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 학부 학생들 대상으로 졸업 후 진로의식 조사를 해보면 창업하는 기업가가 되겠다는 학생은 2%에 불과하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와 크게 차이가 있는데, 미국은 실패를 무릅쓰는 도전을 장려하는 문화와 더불어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갖추어져 있는 나라이기 때문으로 보았다.
저자는 혁신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스마트한 미래’로 표현했다. 이는 웰빙의 향상을 의미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목적있는 삶, 사회적 연대가 있는 삶, 재정적 안정, 공동체의 만족감, 신체적 안정 등의 특성들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한 사람, 스마트한 리더십, 스마트한 정부, 스마트한 인프라, 집, 의료, 교육, 그리고 스마트한 산업 등이 필요한 것으로 정리한다.
전체적으로 요약을 해보자면, 이 책은 정보화 발달이 가속화시킨 혁신에 관한 메가 트렌드부터 명쾌히 제시한다. 그리고 이 책의 최종 주제인 개방적 공동혁신 생태계론을 향한 관련 이슈들을 순차적으로 정리했다. 즉, 컨버전스 시대의 스마트 미래를 향하는 혁신 방법론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셈이다. 또한 소비자 중심의 디자인 사고와 실패까지 기꺼이 감수하는 기업가적 정신도 특별히 강조했다. 이 책을 통하여 최신 혁신론의 정수를 맛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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