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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자랑하는 문화와 제도①] 우아한 형제들
(우아한형제들 사무실엔 위트 넘치는 글이 곳곳에 있다. 이 외에도 다락방, 테라스, 캠핑 등 다양한 콘셉트의 회의공간을 두고 있다.) |
◈ 정시 출근 강조하는 ‘근면성실’
◈ “어떤 회사에 다니고 싶습니까” 버킷리스트 실현
◈ ‘피플팀’ 운영을 통한 지속적인 관심
“와~.”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자리한 우아한형제들 회의실에 들어서면 누구나 자아내는 탄성이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사무실은 ‘우아한형제들 버킷리스트(2014년 12월 31일까지 이런 회사 만들어요)’에서 ‘회사가 한적한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에 따라 잡은 터다.
우아한형제들은 1조 원 배달 앱 시장을 연 주인공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길거리에서 주운 전단지의 식당정보 5만 개를 모아 2010년 6월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 7월에는 월 주문건수가 830만 건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67% 증가한 수치. 창업 당시 6명이었던 구성원은 외식배달서비스를 하는 자회사 배민라이더스 등을 포함해 460여 명으로 늘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
우아한형제들의 성공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자극이 되고 있다. 대기업과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스타트업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독특한 제도와 기발한 메시지는 다른 스타트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직원의 성과를 평가하는 인사팀 대신 직원의 안위를 살피는 ‘피플팀’ 조직을 만든 것이다. 피플팀은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구성원 간 관계는 어떤지에 주목한다. ‘직원들에게 중요한 것은 관리가 아니라 관심’이라는 김 대표의 믿음에 따른 것이다.
성호경 우아한형제들 홍보팀장은 “구성원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면 믿음이 생기는 것 같다. 그렇게 신뢰가 쌓이면 갖고 있는 능력치보다 더 큰 능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피플팀은 구성원들의 관계 회복에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일이 힘든 이유 중에는 동료와의 불편한 관계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때론 회사를 그만 두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피플팀은 구성원들이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조언하고 지원한다.
사내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에는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비롯해 ‘살찌는 것은 죄가 아니다’, ‘엄마가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자’ 등 위트 있는 문구들이 붙어 있다. 야외 공연장의 객석처럼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다락방 회의실은 편하게 걸터앉아 누가 상사이고 직원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직책파괴형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뤄진다. 격식보다는 창의적인 발상과 소통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조직문화를 눈으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
월요일 오전까지 쉬는 4.5일제와 자기 성장 도서비 지원, ‘지만가(저만 집에 갑니다)’, ‘학부모 특별휴가’ 등의 복지제도는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장치들이다.
유머와 애정이 돋보이는 사내 분위기이지만 하늘이 두 쪽 나도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 바로 ‘정시 출근’. 사무실 출입문에는 ‘9시 1분은 9시가 아니다’는 표어가 붙어 있다. 1분만 지각해도 경위서를 제출해야 하고 ‘근면성실 TF’에 들어간다. 거기서 ‘앞으로 지각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하게 한다.
김 대표는 구성원이나 강연을 할 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기업문화를 남기려고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음 세대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이기 때문이다.
[테크M = 최현숙 기자(coffee@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41호(2016년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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