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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자랑하는 문화와 제도②] 비바리퍼블리카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최초의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시작해 누적 송금액 9000억 원을 돌파했다.) |
◈ 자율성과 참여감
◈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논쟁하는 분위기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기업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프랑스혁명(1789년 7월 14일~1794년 7월 27일) 당시 민중들이 외쳤던 구호로 ‘공화국 만세’라는 뜻이다. ‘파괴적인 혁신 서비스를 만들자’는 취지로 지은 이름의 이 회사는 실제 핀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간편송금서비스 ‘토스’는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와 송금할 금액, 암호 등 세 가지만 입력하면 원하는 사람에게 송금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가 필요 없는 간편한 결제서비스에 반한 이용자 수는 앱 다운로드 기준 350만 명이 넘는다. 누적송금액은 8월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치과의사다. 보장된 직업을 박차고 스타트업에 나선 이유는 “기업으로 이 사회를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내적 동기가 강했기 때문이다. 기업인이 되는 과정은 고단했다. 토스는 8전9기 끝에 성공한 아이템이다.
이 대표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의 차이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만큼 ‘더 나은 스타트업 문화로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신념도 생겼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
스타트업의 성공은 구성원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이끌어내느냐에 달려있다. 아이디어가 실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구성원들의 주체적 태도가 절대적이다. 이 대표는 자율성과 책임감을 강조한다. 직원 간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공유 가치를 형성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것이다.
상사의 지시를 기다리며 수동적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일단 모든 것이 공유돼야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려면 모든 팀원이 상호 신뢰하며 정보를 공유할 때 가능하다.
이 대표는 “우리 팀원들은 모두 수다쟁이”라는 표현을 쓸만큼 소통이 자유롭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팀원이 알고 있는 것을 대표가 모를 수 없고, 대표만 알고 있는 정보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휴가도 무제한이다. 승인 없이 1년도 가능하다. 완전한 자율과 완전한 책임 문화를 통해 기업을 키우는 것이다.
합리적인 논박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것도 비바리퍼블리카의 조직문화 중 하나다. 팀원들은 자신의 업무 영역이 아니라도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예컨대 개발자는 사업팀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으며, 마케팅팀은 개발팀 작업에 자유롭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소통은 자유롭고 활발한 질문과 토론에서 비롯된다”며 “팀원을 뽑을 때 공감이나 합리적인 논쟁이 가능한가 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5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지금 50명이 일하는 기업이 됐다. 토스 앱에서 이용 가능한 제휴사는 국내 간편송금 서비스 중 가장 많은 17개 금융사다. 토스는 향후 시중은행 모바일 플랫폼에 간편송금 기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예금, 대출, 외환 등 은행의 금융 상품·서비스를 토스 플랫폼에 끌어옴으로써 ‘금융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대표는 “훌륭한 기업문화를 구축했을 때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테크M = 최현숙 기자(coffee@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41호(2016년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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