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S20은 사실상 스마트폰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카메라 성능을 탑재한 것이 핵심이다. 갤럭시S20은 갤럭시S20 울트라와 S20+, S20 세가지 시리즈로 출시되며 이중 최고의 카메라는 역시 이름부터 다른 갤럭시S20 울트라에 담겼다.

◆말 그대로 '울트라'…인스타 찍사족, 이제 아이폰을 버릴 '때'

갤럭시S20 울트라는 이름 그대로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한 스마트폰으로 약 1억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중형급 이상의 DSLR 카메라 화소수가 2000만~3000만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젠 더이상 굳이 DSLR을 살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물론 카메라 성능은 단순 화소 차이 외에도 조도를 비롯해 다양한 기술로 만들어지지만, 사진을 직업으로 찍는 사람이 아니라면 갤럭시S20 울트라만으로 충분하다.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후면 메인카메라 외에도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와 비행거리측정이 가능한 뎁스비전(ToF) 카메라, 4800만 화소 망원카메라를 비롯해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특히 갤럭시S20 울트라는 저조도 환경에서 9개의 픽셀을 하나로 합쳐,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는 '노나비닝'(nona-binning) 기술을 지원한다. 쉽게 말해, 아무리 어두운 곳을 가도 높은 화질과 선명한 사진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  

아울러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더해진 슈퍼 레졸루션 줌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최대 100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다. 눈동자 주변으로 붉은 실핏줄 뿐만 아니라, 자잘자잘한 잔주름까지 일일이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안에 현미경 수준의 돋보기가 담겨 있는 셈.

이밖에도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65' 외에도 12기가바이트(GB) 램, 256GB 내부 저장공간을 지원, 첨단 카메라의 활용성을 뒷받침해준다. 아무리 사진이 잘나와도 앨범 용량이 튼튼해야 찍사에게 부담이 없다.  

◆울트라보다 싼 '갤럭시S20·S20+' 카메라 성능 낮다고?…전작과 비교불가   

갤럭시S20 울트라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될 갤럭시S20·S20+ 모두, 울트라와 비슷한 카메라 성능을 구현했다. 

갤럭시S20·S20+의 경우 6400만화소의 고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S20 울트라(1억800 만화소) 대비 화소는 떨어진다. 줌 기능 역시 30배로 울트라(100배) 대비 부족하며, 갤럭시S20의 경우 뎁스비전 카메라가 제외됐다.

그러나 전작과 비교하면 이 역시 상당 수준 진화한 것이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경우, 카메라는 전면 2개, 후면 3개가 달렸고 최대 1600만 화소 지원에 그쳤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