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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전공 30대 남성이 주류…창업비용은 3000만원"

2016-11-16도강호 기자
한국스타트업생태계포럼이 발표한 백서에 나타난 평균적인 우리나라 스타트업 창업가의 모습
(한국스타트업생태계포럼이 발표한 백서에 나타난 평균적인 우리나라 스타트업 창업가의 모습)




공학을 전공한 30대 남성. 5년 이상 사회경력과 창업 경험 보유. 영어 가능.

한국스타트업생태계포럼(KSEF)이 16일 공개한 우리나라 스타트업 창업가의 가장 일반적인 모습이다.

KSEF는 지난 3월 주요 스타트업 관련 기관이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현황을 전세계 알리고자 결성한 기구다. 첫번째 활동으로 서울과 경기도 성남 지역 295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이를 글로벌 4개 도시와 비교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백서 2016'을 제작했다.

백서 제작에 참여한 이지은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스타트업 성장기로 가고 있다"며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등에서 성과를 내는 스타트업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만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가 흩어져 있어 정리돼 전달되지 않는다"며 "투자자와 스타트업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가 크고 영문 공식 자료가 없어서 해외 진출, 투자 유치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임정민 구글캠퍼스 총괄도 이번 백서 발간에 대해 "해외에는 서울의 가치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해외 연구자, 정부, 창업자, 투자자에게 서울이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인지 알려주기 위해 포럼을 만들어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날 공개된 백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창업에는 평균 2.78명이 참여하고, 51%가 모바일 인터넷 분야의 아이템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창업 비용도 2만7000달러, 약 3100만 원이었다.

백서 편집자로 참여한 백상훈 경성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한국이 린스타트업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스타트업 분포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가 39%로 가장 많고, 경기도 성남시가 22%로 그 뒤를 이었다.

백 교수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은 투자와 네트워킹"이라며 "이런 것이 풍부한 곳이 강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에서는 1년에 최소 3000개, 하루 평균 10~20개 행사가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벤처캐피털의 81%가 강남에 있었다.

백 교수는 "성남시도 강남과 같을지는 향후에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또 "정책적 지원, 우수한 인력, 스타트업 경험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며 "향후 여성과 외국인의 참여, 투자와 글로벌 진출 등이 이뤄진다면 우리 생태계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창업자의 비율은 9%로 실리콘밸리, 런던, 싱가포르, 텔아비브와 비교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고용비율도 17%에 크쳐 런던과 싱가포르의 3분의 1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스타트업생태계백서2016은 KSEF 홈페이지(ksef.biz)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테크M = 도강호 기자(gangdogi@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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