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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

노태문호 스마트폰 키워드 다시 '제조의 삼성', 넷플릭스 협력에 주목

괴물 카메라 지닌 갤S20, 폴더블폰 대중화 노리는 갤Z 플립 발표

2020-02-12테크M 허준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갤럭시S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다시 제조의 삼성 #엔지니어 다운 자신감 #넷플릭스가 삼성 우군으로


올해부터 새롭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이끌게 된 노태문 사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통해 갤럭시S20와 갤럭시Z 플립을 선보이면서 데뷔전을 치렀다. 무선사업부 사렵탑에 오른 뒤 가진 첫 행사를 통해 노태문 사장은 '제조의 삼성'이라는 삼성만의 DNA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전했다.

특히 경쟁사인 애플 등이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해 글로벌 콘텐츠 공룡기업 '넷플릭스'의 손을 잡은 것이 주목된다. 삼성은 원래 잘하던 제조에 집중하고, 서비스나 콘텐츠 혁신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다른 기업과 협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잘하는 것에 집중, '괴물 스펙-폴더블 혁신'의 원동력

노태문호의 삼성전자는 괴물같은 카메라 성능을 앞세운 '갤럭시S20'와 위에서 상하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으로 '제조의 삼성' DNA를 살리겠는 의지를 내비쳤다. 1억800만 화소와 100배줌이 가능한 카메라 기능과 디스플레이를 접는 새로운 제조기술을 선도하는 폴더블폰을 통해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제조기술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특히 카메라 성능에 주목한 '갤럭시S20'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사진, 영상 콘텐츠 이용이 많은 1020 이용자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기 위한 승부수로 읽힌다. 여전히 '사진은 역시 아이폰'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갤럭시S20이 이 인식을 깨부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역시 영상 세대를 겨냥한 작품으로 보인다. 펼치면 화면이 6.7인치로 커지고, 접으면 손바닥 정도 크기로 작아지는 크기다. 화면을 반만 열면 별도의 거치대 없이도 바로 편하게 영상을 볼 수 있다. 삼각대 없이도 고정된 상태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콘텐츠 부족하다고? 넷플릭스-구글은 어때?

사실 삼성은 잠시 하드웨어 혁신 보다는 소프트웨어 혁신에 더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와 더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삼성페이 등을 선보였다. 하드웨어 진화보다는 이용자들이 더 편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에 집중했다.

그렇지만 노태문호의 삼성은 여전히 하드웨어 경쟁력으로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다소 부족해 보이는 콘텐츠나 서비스는 다른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로 메웠다. 대표적인 사례가 넷플릭스다.

노태문 사장은 이날 언팩 행사 도중 넷플릭스 관계자를 무대 위로 불러냈다. 넷플릭스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삼성 데일리'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별도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예고했다.

구글과의 협력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유튜브와 협력해 갤럭시S20에서 촬영한 8K 동영상을 유튜브에 바로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노태문 사장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경험하는 방식이 완전히 변화할 것이며 삼성은 선도자로서 경험의 혁신, 매력적인 제품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폴더블 카테고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갤럭시Z 플립은 모바일 기기의 혁신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취재 後>

다들 하드웨어의 시대가 끝났다며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시대라고 얘기한다. 숱한 제조기업들을 제치고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과 같은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다시 제조의 혁신을 외쳤다. 노태문 사장의 발표에서 하드웨어의 진화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보인다. 정통 엔지니어 출신 다운 확신이다. 부족한 부분은 다른 기업과의 제휴로 풀어냈다. 어차피 모든 것을 내가 다 할 수 없는 시대다.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잘하는 파트너를 찾으면 된다. '내가 잘하는 것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오래된 성공방정식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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