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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퀴즈대결서 수능 만점자 꺾은 국산 AI ‘엑소브레인’, 한계도 확인
2016-11-20도강호 기자

(16일 ETRI에서 열린 장학퀴즈에서 2등과 큰 점수차로 우승한 엑소브레인에게 사회자가 우승 상금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인간과 인공지능의 퀴즈대결에서 인공지능이 승리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 ‘엑소브레인’은 18일 진행된 장학퀴즈 녹화에서 인간 참가자들에게 승리를 거뒀다. 엑소브레인과 대결을 벌인 참가자는 장학퀴즈 시즌1 우승팀의 안양 동산고 3학년 김현호, 시즌2 우승팀의 대원외고 2학년 이정민, 2016년 수능시험 만점자 서울대 윤주일, 방송사 두뇌게임 프로그램 준우승자 KAIST 수리과학과 오현민이다. 엑소브레인은 2등보다 160점 앞선 총점 510점으로 우승했다.
지금까지 인간과의 지식 대결을 벌인 가장 유명한 인공지능은 IBM의 ‘왓슨’이다. 왓슨은 2011년 미국의 퀴즈쇼 TV 프로그램 ‘제퍼디’에 출전해 우승했다. 당시 대결 상대는 제퍼디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가져간 브레드 러터, 가장 오랜 기간 우승한 켄 제닝스였다. 당시 왓슨은 제닝스가 30만 달러, 러터가 20만 달러의 상금을 확보하는 동안 100만 달러의 상금을 확보해 우승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도쿄대 진학을 목표로 하던 인공지능 ‘도로보군’이 도쿄대 입시를 포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도로보군은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가 개발한 인공지능으로 2013년부터 우리나라의 수능에 해당하는 ‘대학입시센터시험’에 도전해왔다. 올해까지 4번째 도전한 시험에서 도로보군은 도쿄대 입학에 필요한 70점대에 못 미치는 57.1점을 거뒀다. 도쿄대, 와세다대, 게이오대 등 일본 최고 대학은 어렵지만, 그보다 낮은 대학은 합격 가능한 점수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점차 인간 비슷한, 혹은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 특히 체스나 바둑처럼 연산능력이 중요한 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문맥 이해 능력이 필요한 퀴즈에서도 인간과 견줄 수 있는 실력을 갖춰가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퀴즈 문제를 맞히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적절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분석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 그런데, 컴퓨터가 인간과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데이터 분석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왓슨은 퀴즈쇼 이후 기술 개발을 통해 법률이나 의료 등 전문 지식과 분석 능력이 필요한 영역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다만 아직 모든 인공지능이 왓슨과 같이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도로보군의 경우 영어와 국어에서 부진했다. 인간만큼 언어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해답을 내놓는 데는 한계를 보인 것이다.
(엑소브레인과 퀴즈왕들이 16일 ETRI에서 열린 장학퀴즈에서 문제를 풀고 있다.) |
엑소브레인도 우승은 거뒀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를 보여줬다. 엑소브레인은 이번 퀴즈 대결에서 여러 문제에서 틀린 답을 내놓았다. 연구진은 엑소브레인의 오답에 대해 “학습을 하지 않은 분야의 문제도 있었고 정답을 추론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했다는 점 등이 원인”이라며 “향후 언어의 의미분석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퀴즈 대회에서 엑소브레인의 한국어 분석 기술, 지식 축적 및 탐색 기술, 자연어 질의응답 기술이 테스트됐으며, 개선점도 확인됐다는 것이다.
앞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20년까지 엑소브레인 2단계 프로젝트에서 상담, 법률, 특허 등 전문지식의 QA(질의응답) 솔루션의 세계적 성능 달성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또 2022년까지 진행되는 3단계 개발을 통해 영어로 기술된 전문지식에 대해서도 질의응답이 가능한 한국어/영어 전문지식 QA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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