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TECH M
어제의 그리운 기억, 기술로 다시 만나다
인간은 자신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버린 것들을 생각지 못한 순간에 마주할 때 감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잊고 있었던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기억해 내면서 과거의 자신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IT를 활용해 그동안 우리가 ‘망각’하고 살아왔던 것들을 복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통인동 팔레드 서울에서는 사진작가 윤광준의 사진전 ‘달아난 시간의 발라드’가 열렸다. 윤 작가가 사진전에서 내놓은 작품들은 1980~1990년대의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흑백 사진이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들 속에는 여느 흑백 사진과는 다른 특별함이 담겨 있었다. 윤 작가가 1980~1990년대에 촬영한 낡은 흑백필름을 디지털 복원과 프린팅 기법을 사용해 선명하게 복원해 낸 것.
윤 작가는 오래된 흑백 필름을 직접 촬영해 디지털 원본을 만들었다. 5000만 화소의 캐논 5DSR 카메라에 100㎜ 마크로 렌즈를 달아 흑백 필름을 일대일로 복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방식을 통해 윤 작가는 흑백 사진의 아련함을 디지털 사진의 선명함에 녹여 내는 데 성공했다.
아련한 추억, 좋은 것만 되살려
과거의 기억을 복원하는 기능은 SNS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기술 중 하나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부터 ‘과거의 오늘(On This Day)’이라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몇 년 전 오늘에 해당하는 날짜에 게시됐던 콘텐츠를 다시 보여주는 것으로, 많은 사용자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친구가 보낸 게시물 뿐 아니라, 태그된 게시물까지 볼 수 있다. 사용자의 추억이 담겨 있는 날짜에 대한 알람을 설정할 수도 있으며, 사용자의 추억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물론, 원하지 않는 기억을 필터링 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과거의 오늘 기능의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억만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돕는 필터를 마련했다. 사용자는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콘텐츠가 담긴 날짜와 특정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보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스토리 또한 ‘지난 추억’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다. 계절별 이벤트에 따라 작년 이 맘 때의 포스트를 피드에서 보여주는 기능으로, 사용자에게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
(SK텔레콤이 2014년 한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던) |
2014년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SK텔레콤의 ‘100년의 편지’는 미래의 어느 날을 타깃으로 사람들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과거 기억을 IT를 통해 전달했던 사례로 꼽힌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전하는 감동의 편지’라는 콘셉트로 자신뿐 아니라 소중한 지인들에게 미래 편지를 음성과 영상으로 전하는 것이었다. 30년 후의 내 아이에게, 10년 후 미래의 나에게 등 다양한 사연을 담은 메시지가 소중한 사람들의 미래의 시간으로 보내졌다.
[테크 M= 마송은 기자(running@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43호(2016년 11월) 기사입니다>
-
미래부 “공공SW사업 공정한 생태계 조성해야”(곽병진 미래부 SW산업과장이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공공SW사업 발주·관리 선진화 컨퍼런스’에서 제도 개편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공공소프트웨어(SW)사업의 발주·관리 정책이 개편된다. SW기술자 경력관리 및 역량인정체계 개편과 개발 사업 투입 인력 요청 제한, 모니터링 항목 개편을 주요 골자로 한다. 곽병진 미래창조과학부 SW산업과장은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공공SW사업 발주·관리 선진화 컨퍼런스’에서 제도 개편2016-12-01 02:40:02주다은 인턴기자
-
티맥스소프트, 핀란드 사회보장보험공단에 오픈프레임 수출티맥스소프트(대표 장인수)는 최근 핀란드의 ‘사회보장보험공단(Kela)’에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솔루션인 ‘오픈프레임(OpenFrame)’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오픈프레임은 메인프레임에서 코볼(COBOL), PL/1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방형 환경에서도 코드 수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며, 메인프레임에서 축적해 온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전환) 작업을 통해 변함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티맥스소프트가 체결한 이번 계약은 총 25억 원 규모다. 티맥스소프트2016-11-30 18:10:23강진규 기자
-
19조 원 오픈소스 시장 노리는 MS(최주열 한국MS 이사가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MS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1년동안 MS의 오픈소스 전략과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19조 원에 달하는 오픈소스 시장의 규모를 확인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 시장에서 고객을 만들고 있습니다. 스스로 40년간 지킨 정체성을 바꾼 이유입니다." 최주열 한국MS 오픈소스 전략 총괄 이사는 MS가 오픈소스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이유로 거대한2016-11-30 18:10:17도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