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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AI 확보한 삼성, “모든 것 연결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IFA 2015’에서 선보인 IoT 수면센터 ‘슬립센스’) |
삼성전자가 11월 14일 자동차 전장부품 및 오디오 회사 하만을 9조4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확보한 것은 전장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을 넘어 모든 것을 연결하는 큰 그림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하만 인수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스마트홈, 스마트카를 연결하는 전략을 완성해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성공한 후 스마트폰과 가정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여기에 스마트카를 더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가전 기기를 홈 플랫폼으로 이용해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 기업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홈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기기를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 외에도 200개 이상의 타 제조사 제품과 연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삼성 제품의 90%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고 2020년까지 100% 연결할 방침이다.
AI 기반 개방형 생태계 조성 추진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전략에서 또 주목되는 점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적용이다. 삼성전자는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비브랩스의 플랫폼은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이 자연어 기반의 AI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전자측은 “비브 인수를 통해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AI 기반의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며 “생태계 조성을 통해 사용자에게 하나의 AI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디바이스에 접근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를 적용한 가전제품, 스마트홈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음성으로 명령해 TV나 에어컨을 켜고, 조명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홈’ 등 AI 비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싱스로 가정 내 가전기기를 연결하고 AI가 그 속에 녹아들어 입력 도구 및 두뇌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연결 전략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 ‘패밀리 허브’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패밀리 허브를 출시했다. 냉장고는 다른 가전제품과 달리 24시간 전원이 공급되며 내부에 IT 부품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다. 또 냉장고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사용하며 가정 내 중심에 있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이용해 패밀리 허브를 중심으로 가정의 가전기기들을 연결하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패밀리 허브는 IoT 기능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삼성의 냉장고다. 냉장, 냉동 기능은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쇼핑리스트’ 기능은 패밀리 허브가 제공하는 레시피에서 선택한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정리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고 유통, 온라인 업체와 협업하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패밀리 허브에 터치스크린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등을 가족과 쉽게 공유할 수 있고 다양한 펜 기능과 음성 녹음까지 지원하는 화이트보드와 메모 기능으로 가족들이 즐겁게 소통할 수 있다. 또 패밀리 허브에 설치된 벅스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TV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TV 미러링을 지원한다. 패밀리 허브는 오늘의 날씨 등을 알려주고 있으며 향후 뉴스와 교통정보 등 다양한 생활정보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공인인증서 없이 휴대폰 인증 문자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삼성카드 SMS결제’ 기능으로 빠르고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말 그대로 냉장고 본연의 기능에 엔터테인먼트, 정보제공, 온라인 쇼핑, 전자결제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식당이라는 공간이 가족이 모두 모인다는 점에 창안에 삼성전자는 냉장고를 스마트 허브로 만든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선보인 스마트 냉장고 ‘패밀리 허브’의 작동 모습) |
냉장고를 스마트 허브로
특히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에 삼성 스마트홈 앱을 설치해 삼성전자 IoT 제품들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향후 냉장고와 TV, 에어컨, PC, 가스렌지, 전자렌지, 세탁기 등이 모두 연결될 수 있다. 기업을 예로 들면 패밀리 허브가 본사 역할을 하면서 다른 가전제품들이 지점의 역할을 하도록 지원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패밀리 허브와 연결해서 이를 통제할 수 있다. 사용자는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세탁기를 돌리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다. 또 만약 집안의 불을 켜고 나갔을 경우 집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전등을 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출시하는 제품들에 IoT 기능을 필수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실제로 IoT 기술을 활용한 ‘슬립센스(SLEEPsense)’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슬립센스는 가전기기와 연동해 최적의 수면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사용자가 잠이 들면 TV의 전원을 끄고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은 물론 각종 센서로 수면 도중의 맥박, 호흡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준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비전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전자는 TV 11개 제품과 생활가전 6개 제품, 모바일 11개 제품, 반도체 3개 제품, PC 2개 제품, 오디오 등 총 35개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 삼성이 출시할 TV 신제품은 ‘최고 혁신상’으로 선정돼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앞서 언급한 패밀리 허브는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에어컨과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등도 혁신상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가정 내 모든 기기를 연결해 홈 플랫폼을 만들고 다시 이를 스마트폰과 연결하고 향후에는 스마트 자동차와도 연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연결의 성공 여부가 삼성전자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44호(2016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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