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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데이터 연 39% 증가...직장인 5명 중 4명 무조건 저장

2017-01-23강진규 기자

 

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가 매년 39%씩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기업들은 보유한 데이터의 절반 이상에 대해 비즈니스 가치도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기업 구성원의 80% 이상이 데이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직장인들의 데이터 관리 실태 [자료: 베리타스코리아]

 

23일 데이터 관리 솔루션 업체 베리타스코리아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업의 데이터는 급증 추세지만, 데이터에 대한 인식과 관리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베리타스코리아 상무는 “베리타스가 수 십 억 개에 달하는 기업 데이터를 메타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기업 데이터가 연평균 39%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그런데 41%의 데이터는 3년 이상 저장만 해놓고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리타스는 포춘 500대 기업의 86%를 비롯해 전 세계 수 천 개 기업 고객들의 데이터 관리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 데이터 동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상무는 “분석된 내용을 자세히 보면 더 심각하다”며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52%는 비즈니스 가치가 파악도 안 된다. 또 33%는 오래되고 가치 없는 데이터인데 이를 모르고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물론 IT 관리자조차 데이터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다.

지난달 베리타스는 ‘데이터 적체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는 한국,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13개 국 1만22명의 IT 의사결정권자와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에서도 4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김지현 베리타스코리아 상무

김 상무는 “데이터를 무분별하게 저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글로벌 평균은 72%였는데 한국은 이보다 높은 80%였다”고 말했다. IT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도 전 세계 기업 IT관리자의 83%가 기업에서 데이터를 무조건 저장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한국의 IT관리자는 88%가 무조건 저장한다고 답했다.

김 상무는 “데이터를 쌓아두는 것은 비용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며 “58%의 응답자들이 암호화되지 않은 회사 기밀자료를 저장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26%는 민망한 개인 자료를, 또 21%는 음란물을 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분별하게 관리되는 데이터가 회사 기밀 유출을 비롯해 다양한 문제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IT관리자들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관리자의 96%는 회사 또는 본인 PC 등에 해가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89%는 데이터양이 너무 많아 데이터 유출 사고 시 대응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했다.

김 상무는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들의 87%가 (대규모 데이터와 데이터 적체로 인해) 1주일에 4건 정도 물리적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기업 생산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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