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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킹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개발했나?
북한이 사실상 도청,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기술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양자암호통신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월 새로 개설한 선전 사이트 서광을 통해 북한 과학자들이 도청과 해킹을 원리적으로 불가능하게 하는 첨단통신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월 북한 로동신문은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로동신문은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에 좀 더 구체적으로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대해 소개했다. 북한은 새로 개발한 양자암호통신기로 문서, 화상 자료 등을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원들이 선행 연구 내용과 달리 한 개의 빛 양자 검출기만을 사용해 제작 원가가 낮으면서 오류를 줄인 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연구 개발 과정도 설명했다. 연구원들이 장치를 제작하고 조종 프로그램들을 개발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는 것이다. 또 송신단과 수신단에 의한 양자암호통신 실험 단계에까지 도달해 첫 실험을 진행했지만 원하는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연구원들이 설계를 전면 재검토해 문제점을 수정하고 수 십 차례의 실험 끝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생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양자암호통신 장비 설계와 제작, 장치 조종 프로그램과 상위 프로그램은 물론 양자암호통신의 핵심기술을 자체 지식과 기술, 생산공정에 기초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개발 과정에서 종전에 수입에 의존하던 여러 설비를 국산화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며 상용화 의지를 나타냈다.
양자암호통신은 파장이나 진폭 등으로 통신하는 일반적인 통신기술과 달리 광자를 이용해 통신을 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암호체계가 대부분 수학적 복잡성에 기반하는데 비해 양자암호는 자연현상에 기반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중간에 도청자가 난입할 경우 신호가 왜곡돼 도청자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보안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도청, 해킹이 어려운 기술로 알려지면서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등에서 양자암호통신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현재는 양자암호통신은 50㎞ 구간에서 상용화 돼 있으나 아직 에러가 많다”며 “우리도 개발하고 있는 분야로, 미국이 매우 앞서 있으며 많은 국가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 12월 개최한 국가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신성장 분야로 양자정보통신 기술이 선정된 후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기술개발, 시범적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도 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북한이 주장하는 내용으로 볼 때) 북한이 양자암호시스템을 구현한 것 같다”며 “양자암호는 도감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가 정부 및 정보기관 간 통신, 외교 통신, 안보 통신에 활용될 수 있다. 북한이 미국 등의 도청을 우려해 안보 차원에서도 양자암호통신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재 충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양자통신 기술은 100m에서 가능한지, 수 십 ㎞에서 가능한 것인지, 또 상용화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북한이 양자통신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원유재 교수는 또 “양자통신은 선로상에서 보안이 강하지만 라우터, 스위치 등 네트워크 노드에서는 허점이 있을 수 있어 그것만으로 완벽한 보안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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