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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ICT그림은?] 문재인, 인공지능 중심, 콘텐츠 강국으로
차기 대선주자 ICT 그림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묻는다.
“4차 산업혁명이 뭐예요?”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문재인님.”
“어? 문재인인줄 어떻게 알아? 하하하”
지난 2월 2일, 문 전 대표와 애플 아이폰의 인공지능서비스 ‘시리’가 대화를 나누는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비전과 공약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34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인공지능 비서에 놀라기도 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줄줄 읊어대는 시리의 똑똑함을 칭찬하기도 한다.
이 동영상은 4차 산업혁명을 대하는 문 전 대표의 놀라움과 기대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구축
현재 여론조사 1위의 대권 주자인 문 전 대표가 내놓은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정책 1호는 무엇일까. 문 전 대표의 공약은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 재구축과 다양한 4차 산업혁명 대응 정책으로 모아진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월 1일 서울 영등포 꿈이룸학교에서 열린 ‘제4차 산업혁명 토론회’에서 “과학기술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서 과학기술인이 자기의 전문성을 국정운영에서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과학기술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컨트롤타워 미비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2월 15일 ‘테크M’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전자정부 1등 국가가 3등으로 뒤처지고, ICT 경쟁력이 2007년 3위에서 줄곧 하락해 26위 정도로 추락했다”면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우선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ICT와 과학기술 부처를 분리해 별도 운영할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문 전 대표도 지난 7일 ETRI 연구원과의 간담회에서 “과학기술부라는 이름이 될지 과기부에 다른 이름이 더해질지 모르겠지만…”이라며 과학기술부 명칭을 또렷이 말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인 문미옥 의원은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부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문 전 대표의 ICT 밑그림은 2월 1일 ‘4차 산업혁명 토론회’에 잘 드러나 있다.
이 날 문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준비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면서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핵심 역할은 중소벤처기업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다.
문 전 대표가 생각하는 창업 활성화는 ‘수’가 아닌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창업기업을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창업한 기업이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중소기업과 혁신 창업기업의 구매자가 되고 마케팅 대행사가 돼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의 공공부문 조달 참여 보장’, ‘의무구매비율 확대’등의 구상을 밝혔다.
전국 시도에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도 같은 관점에서 전면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 전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추진으로 벤처기업의 숫자가 3만개 이상으로 늘었지만 창업 기업의 질은 전반적으로 매우 낮다”며 “민간에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고 이미 창업한 기업이 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은 기술은 ‘인공지능’이다.
문 전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모바일 우선(Mobile First)’ 전략에서 ‘인공지능 우선(AI First)’ 전략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모바일 디바이스 등 하드웨어(HW)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핵심기술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콘텐츠 강국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 핵심인재 양성 등 ‘교육’에 무게
또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미래 정책의 성공 열쇠를 ‘교육’에서 찾았다. 4차 산업혁명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는 5년간 4차 산업 핵심인재 10만 명을 양성하고 초중고 소프트웨어교사 1만 명을 양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자신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는 “우리도 딥마인드(인공지능 '알파고'를 만든 회사) 같은 인공지능 회사를 만들어야 하고 구글, 페이스북 이상의 기업이 나오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인재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테크M과의 서면인터뷰에서도 “ICT는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대학에 컴퓨터공학 전공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경영, 경제, 인문사회, 예술 등 타 학문 분야와의 융합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성장정책은 결국 ‘일자리 공약’과 연계된다.
문 전 대표는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전기차, 자율주행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3D프린팅, 빅데이터, 산업로봇 등 핵심기술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로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자리 불평등과 양극화에 대해서는 실업인구의 재교육과 평생교육 등 사회안전망 강화로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6호(2017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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