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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베일 벗은 ‘갤럭시S8’ 호평…하반기 애플과 격전 주목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여파로 위기에 몰렸던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갤럭시S8’을 공개했다. 공개된 갤럭시S8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전작인 ‘갤럭시S7’의 실적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 9월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아이폰8(또는 아이폰X)’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혈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공세도 매서워지고 있어 삼성전자가 하반기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도 관심거리다. 이와 함께 갤럭시S8과 아이폰8 출시 사이에서 LG전자가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도 관심사다.
AI 탑재한 갤럭시S8, 전작 명성 넘을까
삼성전자는 3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행사를 열고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는 스마트폰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다시 시작한 첫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는 화면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베젤을 최소화한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을 적용했다.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의 화면 크기는 각각 5.8인치(14.7㎝), 6.2인치(15.7㎝)로 전작인 갤럭시S7(5.1인치)는 물론 갤럭시노트7(5.7인치)보다도 크다. 삼성전자는 또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전면 버튼을 없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빅스비(Bixby)’를 탑재했다. 빅스비는 기존 터치 인터페이스를 넘어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방식으로 전화, 연락처, 설정, 메시지, 카메라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빅스비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사용자의 사용패턴에 최적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앱에 빅스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PC와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해 주는 '덱스 스테이션(Dex Station)'도 공개했다. 원통형 스마트폰 거치대처럼 생긴 덱스 스테이션은 스마트폰을 PC로 연결해주는 주변기기로 갤럭시S8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소비전력을 낮춘 옥타코어 10나노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지문인식, 홍채인식에 이어 얼굴인식 기능도 적용했다. 사용자는 얼굴인식 기능으로 잠금 해제도 할 수 있다. 갤럭시S8에는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적용됐고, 기존 16대9 화면비율 콘텐츠와 21대9 영화를 즐길 수 있는 18.5대9 QHD+(2960×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7.0(누가)’이 적용됐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8가 3000mAh, 갤럭시S8플러스가 3500mAh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용량은 3500mAh였다.
갤럭시S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메이플 골드 총 5가지 색상으로 오는 4월 2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로 갤럭시노트7의 악몽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의 효자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지난해 10월 단종이 결정됐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큰 손해를 입었고, 품질을 중시하는 기업 이미지에도 큰 상처를 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갤럭시S8가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의 IT매체 와이어드는 "갤럭시S8의 가장 큰 강점은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며 "외관뿐만 아니라 스펙도 다른 플래그십에 비해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IT매체 기즈모도도 "갤럭시S8은 삼성전자가 지난 몇 해 동안 이룩하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권가도 갤럭시S8가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갤럭시S8 판매량이 갤럭시S7과 비슷하거나 많은 4000만~60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량을 4600만대로 추정했으며 동부증권은 4700만대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4000만대, 유진투자증권은 6000만대로 추정했다.
갤럭시S 시리즈 중에는 갤럭시S4가 7000만대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갤럭시S8은 갤럭시S4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갤럭시S7 판매량(4800만대)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폰 경쟁 심화...하반기 애플 신제품이 변수
갤럭시S8 출시로 가장 긴장하는 곳은 LG전자다. LG전자가 3월 10일 출시한 스마트폰 ‘LG G6’는 LG 스마트폰 사상 최대인 8만2000대의 예약판매량은 기록했다. 또 3월 중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순풍이 부는 듯 했다.
하지만 갤럭시S8 발표로 G6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갤럭시S8와 G6를 비교해 보기 위해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4월 말 갤럭시S8가 출시되면 G6 판매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6월 ‘LG페이’를 출시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지만, 삼성전자가 이미 ‘삼성페이’를 제공하고 있어 LG페이를 통한 차별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하반기에 스마트폰 신제품 ‘V30’의 출시, 판매에 매진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도 웃고 있을 수만는 없는 상황이다.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해외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아이폰8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3월 22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식은 141.39달러에 마감됐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7500억 달러(약 850조 원)까지 육박했다. 이는 아이폰8 출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폰8 출시를 전후해 애플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 말 투자사 JP모건은 애플이 아이폰8 돌풍으로 2018 회계연도에 2억600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애플의 목표주가를 142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외신들은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출시하는 신제품에 새로운 기능과 콘셉트를 적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선충전기능, 증강현실(AR), 얼굴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아이폰8 출시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지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상반기에는 S 시리즈를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노트 시리즈를 선보여 애플에 대응했다”며 “그런데 갤럭시노트7 사건으로 신제품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갤럭시S8 출시가 다소 늦어져 하반기에 애플 신제품에 맞춘 노트 신제품 출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나 갤럭시노트7 사건으로 삼성전자가 노트 시리즈를 계속 출시할지도 미지수다. 또 출시할 경우 아이폰8보다 먼저 시장에 내놓는 것이 유리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비장의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보는 관측도 있다. 애플에 대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해 1억39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자리잡았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강점은 가격 대비 성능이다. 화웨이가 4월부터 판매하는 스마트폰 ‘P10’, ‘P10플러스’는 각각 70만 원대와 90만 원대로 알려졌다. 경쟁 제품과 비교해 10만~20만 원 저렴하다. 경쟁이 심화되면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더 낮출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화웨이는 지난해 말 한국시장에 출시한 스마트폰 ‘P9’, ‘P9플러스’의 출고가를 갤럭시S8 출시 후 22만 원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중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를 협공하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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