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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장기 칩으로 동물실험 대체 눈앞에
미국 FDA 테스트 나서
식품이나 화장품 등의 독성을 알아보기 위한 동물실험은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사람에게 적용하기 전에 부작용을 알아보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주장과 동물학대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만간 이같은 논란은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인간장기 칩(Liver-on-a-chip)으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하는 실험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규제기관이 동물실험의 대안으로 인간장기 칩을 테스트 하는 첫 번째 사례여서 각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실험에 활용하는 칩은 미국 바이오기업 에뮬레이트 사가 개발한 것으로, 칩에 인간 간세포를 지지시키고 혈액 등 액체 공급 시스템을 적용해 지속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한다.
미국 FDA의 관계자는 “인간장기 칩은 약물을 시험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개별 장기가 식이 보충제와 화장품 등의 제품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연구진들은 인간의 간 칩을 평가하고, 신장, 폐, 소장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인간장기 칩이 동물실험을 전적으로 대체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해밀턴 에뮬레이트사 대표는 “인간장기 칩이 동물실험을 전적으로 대체하는 것은 당장은 할 수 없다”면서 “인간장기 칩이 사고 없이 독성물질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해도 심장과 같은 다른 장기에 대한 예측하기 어려운 다른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동물실험을 통한 제품 출시에 대한 각국의 규제가 늘어나자 인간장기 칩 기술을 상업화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미국과 유럽 기업들을 중심으로 피부, 장, 간, 심장 등 다양한 장기과 조직을 대상으로 인간장기 칩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현재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은 에뮬레이트 외에도 노티스, 티스유스, AIM바이오텍 등 약 10여 곳에 달한다. MIT, 하버드, 코넬 등에서 장기 칩 분야를 연구하던 연구진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거나, 연구진이 직접 설립한 사례도 있다.
미국 농부부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한 해에 1억마리의 동물이 동물실험에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에만 287만 8907마리가 동물실험으로 희생됐는데 지난 2월부터는 동물실험을 통해 만든 화장품을 유통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시행에 들어갔다.
[테크M=마송은 기자(running@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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