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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 발전 어디까지? 다양한 미래이동 콘셉트
[테크M=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따라 미래의 이동수단은 어떻게 변화할까?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가 현재로서는 가장 가능성 있는 이동수단으로 볼 수 있다. 개인용 자율주행차, 자율주행 버스, 자율주행 트럭 등의 진화와 더불어 다양한 이동수단의 미래가 제시되고 있다. 또 현실적인 마지막 구간 이동성 기기부터 하늘을 나는 이동성 기기에 대한 콘셉트도 선보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스마트홈의 이동성에 대한 콘셉트도 나오고 있다. 최근 제시되고 있는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 콘셉트를 정리해 본다.
자율주행차와 마지막 구간 이동성(Last-mile mobility) : 마지막 구간 이동성(Last-mile mobility)은 버스나 차량에서 내린 후 정거장, 주차장 또는 건물 입구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한 이동성 기기를 가리킨다. 최근 제시되고 있는 기기로는 세그웨이 형태의 퍼스널 모빌리티 기기, 스쿠터 형태의 소형 모빌리티 기기, 실내 이동성 로봇 등이 제시되고 있다. 다른 용어로 첫 구간 이동성(First mile mobility), 첫 구간-마지막 구간 이동성(First-last mile mobility)라는 용어도 사용되고 있다.
이미 여러 회사가 다양한 형태의 퍼스널 모빌리티 기기를 상용화하고 있지만, 최근 자동차 회사들도 다양한 마지막 구간 이동성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폭스바겐의 전기 스쿠터(2015년 7월), 아우디의 커넥티드 모빌리티(베이징모터쇼 2016), 현대의 아이오닉 스쿠터(CES 2017), 포드의 트리시티, 캐리, 오토리버리(MWC 2017) 등을 들 수 있다. 폭스바겐의 전기 스쿠터, 아우디 커넥티드 모빌리티, 현대 아이오닉 스쿠터 등은 차량 휴대가 가능하도록 접을 수 있게 디자인 된 점이 특징이다.
실내 이동 로봇과 웨어러블 로봇: 실내 이동성도 마지막 구간 이동성의 중요한 응용 분야다. 자동차 회사들도 실내 이동성을 높이기 위한 이동용 로봇과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 다양하게 투자해 왔다.
‘CES 2017’에서 혼다가 전시한 ‘유니컵’은 실내 이동용 로봇이다. 사람이 앉아서 이동할 수 있는 1인승으로2012년부터 선보여 왔다.
‘2017 서울모터쇼’에서 네이버가 발표한 실내용 로봇 ‘M1’은 스스로 이동하면서 실내용 3차원 지도를 생성해 줄 수 있는 로봇이다. 향후에는 실내 이동용 로봇으로도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도 2015년부터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CES 2017에서는 재활용인 ‘H-MEX (Hyundai Medical Exoskeleton)’, 작업용인 ‘H-WEX(Hyundai Waist Exoskeleton)’, 노인용인 ‘HUMA(Hyundai Universal Medical Assist exoskeleton)’ 등 세 종류의 웨어러블 로봇을 전시했다.
토요타도 2005년도에 ‘아이풋(i-foot)’ 등 웨어러블 형태의 로봇을 선보인 바 있으며, 재활용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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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내려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마지막 구간 이동성 기기,
큰 건물 내에서의 이동성을 제시해주는 실내 이동성 기기 등 이미 다양한 기기가 선보이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활용도를 높여 주는 드론: CES 2016에서 스위스 콘셉트카 전문업체 린스피드는 드론을 탑재한 콘셉트카 ‘이토스’를 선보였다. 이토스의 드론은 사진이나 영상의 촬영이 가능해 차 외부의 영상 촬영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앞쪽의 교통상황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2016 하노버 모터쇼’의 벤츠 ‘비전 밴’과 ‘MWC 2017’의 포드 ‘오토리버리’에는 트럭을 이용한 자율주행 배송과 더불어 드론 배송이 등장한다. 사용자가 차에서 내려서 마지막 구간 이동을 위해 기기를 이용하는 것처럼 자율주행 트럭이 일정 위치까지 배송한 후, 드론을 이용해 최종 목적지에 배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콘셉트다. 앞으로 드론은 교통 상황 모니터링 등 영상 촬영과 자율주행 배송, 자율주행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날아올라 볼까, 하늘을 나는 이동성 : 에어버스는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소형 자율주행차에 쿼드콥터가 합체해 비행하는 ‘콘셉트카&드론 팝업(Pop-up)’을 발표하기도 했다. 도로 이동성과 나는 이동성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버도 2020년 댈러스와 두바이에서 주문형 비행 택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버의 자율주행 드론 택시 시범 서비스에는 현재 벨 헬리콥터 등 여러 항공업체와 드론 업체 등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ES 2016에서 중국의 드론업체 이항은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인 ‘이항 184’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월에 두바이 교통국은 오는 7월 이항 184를 이용한 드론 택시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CES 2017에서 이항의 전시가 소형 드론에 초점이 맞춰진 점 때문에 이항 184의 상용화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의 항공업체 테라푸가는 2016년 2월에 2018년을 목표로 하늘을 나는 4인승 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멜로이 에어로노틱스는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하늘을 나는 호버바이크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홈과 미래의 이동성: 아직 동영상이나 콘셉트만 제시되기는 했지만, 스마트홈 자체에 대한 콘셉트도 선보이고 있다. 2016년 2월 삼성 스마트 씽즈는 미래 생활 리포트(Future Living Report)를 통해 미래 생활상의 변화를 전망한 바 있다. 이 리포트에서는 휴가철에 거주하는 집을 커다란 드론이 통째로 옮겨주는 콘셉트가 제시되기도 했다.
2016년 8월 엔지니어인 찰스 봄바디어와 디자이너인 아쉬시 툴카는 자율주행 거실 콘셉트의 ‘트리디카(Tridika)’를 선보였다. 자율주행차가 도착하면 건물의 해당 층으로 옮겨져서 스마트홈과 합쳐지는 콘셉트로 자율주행차는 스마트홈의 거실로 쓰이게 된다.
지난 CES 2017에서 현대가 전시한 모빌리티 비전도 스마트카와 스마트홈이 합쳐지는 콘셉트다. 자율주행차량이 집과 합쳐지면, 차량의 시트를 침대처럼 쓸 수도 있고, 차량의 기기로 스마트홈을 제어할 수도 있다.
자율주행과 미래 이동수단 : 자율주행차량의 상용화가 가시화 되면서 다양한 미래 콘셉트도 더불어 제시되고 있다.
차량에 내려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마지막 구간 이동성 기기, 큰 건물 내에서의 이동성을 제시해주는 실내 이동성 기기 등 이미 다양한 기기가 선보이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량과 드론을 이용한 이동성의 향상도 가시화 되고 있다.
여기에 하늘을 나는 이동성과 스마트홈을 이용한 이동성이 더해지면서 미래에 선보일 편리한 이동성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기존의 하이퍼 루프 콘셉트뿐만 아니라 지하터널을 이용해 교통 체증을 해결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으로 미래 기술이 열어갈 더 편리하고, 더 빠른 이동성을 기대해 본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1호(2017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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