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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평 규모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 내달 구축 착수
자율주행차 테스트와 연구를 위한 43만㎡(약 13만평) 규모의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사업이 내달 시작된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에 판교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이 시작될 전망이다.
10일 경기도 관계자들과 자율주행차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는 최근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사업’ 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신성장동력 산업인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기술기업 육성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다. 단지는 13만평(1단계 6만7000평, 2단계 6만3000평) 부지에 조성되며, 사업비는 268억 원, 사업기간은 2019년 12월까지다.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등은 지난해부터 판교에 자율주행차 연구와 테스트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실증단지를 만들고 일반 교통 환경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 1월 국토부는 업무계획에 일반인이 탑승할 수 있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판교 등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경기도 역시 지난 1월 자율주행 셔틀용 12인승 전기차를 올해 말부터 판교역에서 판교제로시티 입구까지의 약 2.5km 구간에서 시범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연말 자율주행 셔틀 운행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은 경기도와 국토부의 자율주행차 정책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구현하는 것으로, 자율주행 셔틀은 그 일부로 진행된다.
판교 실증단지는 기존의 독립된 자율주행 테스트 환경이 아니라 일반 자동차들이 다니고 신호등이 있으며 보행자가 있는 실제 도시 교통 환경에서 자율주행차가 공존하며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테스트베드와 함께 클러스터가 조성돼 자율주행 기술기업과 연구진이 테스트를 하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사업의 과업내용서에는 구체적인 실증단지의 모습과 적용기술들이 담겼다.
경기도로공사는 자율주행 셔틀 버스와 시범 운행 자율주행차, 도로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자율주행 관제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관제센터는 자율주행차가 고장나거나 멈추는 돌발상황에 대응하고 교통사고 등을 막기 위해 운영된다. 우선 임시 관제센터를 조성해 운영하고 2018년 12월 준공되는 지식산업센터에 스마트시티 시스템과 연계한 관제센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경기도로공사는 관제소에서 사용할 자율주행 통합관제 플랫폼도 구축한다. 플랫폼은 자율주행차, IoT 시설물들과 실시간 통신하는 기능을 한다.
경기도로공사는 판교제로시티 내의 자율주행차 및 IoT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하는 빅데이터 시스템도 구축한다. 경기도로공사는 빅데이터 분석 자료로 자율주행차의 운행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일반 자동차의 운전자 등에게도 자율주행차 운행상황, 교통정보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자료는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을 보장하는 스마트 보행자 케어 서비스 개발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또 경기도로공사는 자율주행차 운행 오류 등을 막기 위해 고정밀 디지털 지도도 제작한다. 항공사진은 물론 판교제로시티 내 건축물 도면, 도로 측량 자료 등을 종합해 고정밀 지도를 만들고 이를 자율주행차 운행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을 보완하기 위한 IoT 서비스도 구축된다. 도시 시설물들에 IoT 센서를 장착하고 실시간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해 도로상황과 교통상황을 자율주행차에 전달한다. 또 결빙, 수막 등 도로 노면 상태를 알려주고 도로에 보행자가 있을 경우 자율주행차, 관제센터는 물론 보행자에게 경고를 해주는 방안도 도입된다.
경기도로공사는 다음 달부터 내년 7월까지 1단계 사업으로 임시관제센터 구축, 관제 플랫폼 개발, IoT 서비스 구축,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한다. 또 내년 7월부터 2019년말까지 2단계 사업으로 자율주행차가 운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고 본 관제센터를 구축하며 각 시스템과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으로 지방자치단체들 간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조성과 기업 유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와 세종시 등이 자율주행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대구시는 자율주행차를 대구의 미래 신산업으로 보고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와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세종시 역시 세종시를 자율주행 특화도시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찬 국민대학교 자동차융합대학 교수는 “경기도 화성에 자율주행차 테스트 공간이 있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환경인데 판교는 실제 환경에서 시범운행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보인다”며 “(여러 지자체가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데) 자율주행을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자율주행차와 연구장비, 인력 등의 이동을 고려한 접근성, 편이성이 테스트베드를 선택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시범운행하는 것에 대해 안전문제를 우려할 수 있지만 테스트 차량의 경우 통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 탑승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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