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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민주화' 위해 API 제공, 인재육성 강화 중"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누구나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AI 민주화’를 위해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AI 인재육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신러닝이나 AI 관련 지식이 없어도 머신러닝 모델이 적용된 API를 활용해 손쉽게 기술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인재육성을 위한 프로젝트와 데이터 과학자 커뮤니티를 확대해 AI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텐서플로 API 제공, AI 저변 확보
구글코리아는 12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마당회의실에서 ‘AI 혁신과 클라우드’ 포럼을 열고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제공을 통한 AI 혁신방안을 설명했다.
GCP는 구글이 검색엔진, 지메일, 유튜브 등의 기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축적된 10억 명의 회원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트, 스토리지, 빅데이터, 머신러닝 관련 도구를 포괄하는 서비스다.
크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에 훈련된 머신러닝 모델과 사용자가 직접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고 훈련시킬 수 있는 클라우드 머신러닝 플랫폼이 있다.
특히 구글은 사전에 훈련된 내용을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로 공개하고, API로 제공해 사용자들이 손쉽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아 리 구글 클라우드 AI 및 머신러닝 총괄은 “텐서플로 등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전에 데이터와 기술을 미리 적용한 API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며 “머신러닝 기술을 매니지먼트로 서비스할 수 있으며, 대규모 머신러닝 프로젝트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아 리 머신러닝 총괄은 “구글이 직접 인프라를 제공하지만 다른 기술로도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다른 것을 신경 쓸 필요 없이 머신러닝 모델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제공하는 텐서플로 기반 API는 크게 비전 API(Vision API), 음성인식 API(Speech API), 번역 API(Translation API), 자연어 처리 API(Naturel Language API) 등 4가지다.
우선 비전 API는 이미지들을 카테고리화해 분류하고, 개별 개체와 얼굴 등을 감지해 이미지에 포함된 특징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요트’ 혹은 ‘에펠탑’ 등을 입력하면, 요트가 나오는 사진이나 에펠탑이 등장하는 이미지를 따로 분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라벨을 인식하거나, 성인물이나 폭력물 등을 선별하는 콘텐츠 분류, 제품 로고 감지를 통한 분류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활용사례로 티몬이 있다. 상품별로 제품설명에 금칙어가 있는데, 사람이 일일이 찾기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비전 API를 이용하면 하루에 3만~4만 장의 이미지를 검색하고, 금칙어를 찾아낼 수 있다.
이승배 티몬 CTO는 “머신러닝 기반 서비스는 물론 사람이 집중해서 하는 업무에 비해 퀄리티가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며 “하지만 컴퓨팅 파워를 통해 사람이 하루 종일 해도 불가능한 일에 대해 빠른 속도로 꽤 괜찮은 퀄리티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비즈니스 목표를 잘 달성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해외사례로는 에어버스가 있다. 위성사진을 통해 기상상황이 어떤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구글 클라우드 머신러닝 엔진을 활용해 위성 이미지를 탐지하고 수정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에러율이 높았지만 비전 API 도입 이후에는 위성 이미지 패턴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자동으로 인식해 기상상황 인식속도가 개선됐다.
번역 API는 임의의 문자열을 지원 가능한 언어로 변환하는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원본 텍스트의 언어에서 대상 언어로 빠르게 번역하도록 돕는다.
바이스라는 회사는 글로벌 기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지금까지는 언어의 장벽 때문에 편집자들이 콘텐츠의 일부만 이해하고 프리뷰했다. 하지만, 구글 번역 API를 활용해 기사 헤드라인을 모국어로 즉각 볼 수 있게 됐고, 완전 번역한 버전의 기사를 프리뷰할 수 있게 됐다.
또 게임업체 엘렉스는 ‘클래시 오브 킹스’의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번역 API를 적용했다. 전 세계 게이머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같이 팀을 짜고 경쟁해야 했는데, 초당 300명의 유저 대화를 자동으로 번역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음성인식 API는 음성을 문자로 변환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돕는다. 110개 언어를 인식할 수 있으며 음성을 받아 텍스트로 변환해 응용 프로그램의 마이크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음성명령과 제어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국내 IT기업 하이퍼커넥트는 ‘아자르’라는 화상채팅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구글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 앱은 전 세계 이용자들이 화상채팅을 하는데, 음성인식 API가 자동으로 음성을 인식하도록 설계됐다. 인식된 음성이 텍스트로 기록되면 번역 API가 통역하고, 자막으로 보내준다. 각각 변환은 즉각적으로 이뤄져 사용자들은 시간 지체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
자연어 처리 API는 단순 번역이 아니라 문장이나 단어에 언급된 사람과 장소, 이벤트 등에 관한 정보를 추출해 준다. 이를 통해 소셜 미디어에서 제품에 대한 반응을 파악하거나 콜센터 또는 메시지 응용 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고객의 대화 의도를 분석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신선식품 취급 온라인 쇼핑몰인 오카도는 고객지원 서비스에 자연어 처리 API를 적용했다. 분석 결과 5~10%의 회신이 불필요한 메일을 걸러낼 수 있었으며 긴급한 답변을 요구하는 메일에 대해 전년보다 4배 더 빠른 속도로 회신할 수 있게 됐다. 전반적으로 일반 메일 분류 시스템보다 3배 정도 일처리 속도가 증가했다.
“다음 세대 젊은이 AI 트레이닝 중요”
구글은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양질에 데이터 확보와 더불어 다음 세대에 대한 AI 교육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아 리 총괄은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사람도 평생 많은 것을 경험하며 학습하듯 AI도 데이터로 학습해야 성장하게 되는데, 데이터도 의미있는 걸 확보하지 않으면 잡음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장 중요한건 다음 세대 젊은이들이 AI를 더 잘 활용하도록 트레이닝 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구글은 매년 전 세계 학계에서 진행하는 250개 연구 프로젝트에 후원금을 지원하고 수천 명의 인턴십을 채용하는 등 인재육성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글은 사내에서 진행해온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도 머신러닝 관련 전문지식을 키울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내 프로그램을 외부 교육으로도 확장, 다른 글로벌 기업도 구글 사이트에서 AI 관련 교육을 받고 구글내 머신러닝 전문가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지아 리 총괄은 “AI는 값비싼 자원을 모든 사람이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변환하는 의미있는 기술로, 이것이 바로 AI 민주화”라며 “창의성 있고 비전 있는 개발자들이 지능형 시스템 활용 파워를 확보하면 우리 모두가 혜택 누릴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테크M = 김태환 기자(kimthi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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