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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자율주행차 개발 가속...라이다 기술에도 베팅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 산하 실리콘밸리 연구개발조직인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는 최근 신형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radar ) 기술을 탑재한 테스트용 자율주행차 '플랫폼2.1'을 공개했다.
지난 3월 첫 번째 자율주행 차량을 공개한지 6개월만에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은 것. 자율주행차를 향한 도요타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도요타 자율주행차는 우선 폐쇄된 코스에서 테스트를 거쳐 일반 도로에 시범 투입될 예정이다.
'플랫폼 2.1'을 보면 새로운 라이다 기술을 탑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도요타는 새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라이다 개발 업체 루미나(Luminar)와 손을 잡았다. 루미나는 지난 4월 외부에 모습을 공개하기전까지만 해도 베일 속에서 활동하던 회사였다. 베일 속에 있던 시절부터 루미나는 도요타와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라이다는 차량 주변 환경을 매우 정확한 3D 지도로 만들어주는 기술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분야 선도 업체는 포드와 중국 인터넷 업체 바이두로부터 거액을 투자 받은 미국 업체 벨로다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 웨이모, 차량 공유 업체 우버의 경우는 라이다의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판단 아래 관련 기술을 아예 자체 개발하고 있다.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 라이다 전문 스타트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루미나가 도요타 같은 거물급 자동차 제조사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것은 시장에서 먹혀들 만한 주특기를 갖췄다는 걸 인정 받았음을 의미한다.
루미나는 자사가 보유한 주특기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접근 방식을 강조한다.
루미나 창업자인 어스틴 러셀은 라이다 업체들이 성능 향상 보다는 가격 인하에 초점을 맞춰오면서 지난 10여년간 이 분야 기술 발전이 더디었다고 지적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상용 부품들을 갖고 재포장하는 수준으로 제품을 개발하다 보니 라이다 성능에 큰 진전이 없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성능을 희생하며 가격 인하에 집중하는 방식 자체가 잘못된 접근이라는 얘기다.
이에 루미나는 칩 단계부터 라이다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루미나에 따르면 이 회사 라이다 시스템은 하나의 레이저와 수신기를 갖추고 있다. 해상도는 기존 라이다 플랫폼보다 50배 뛰어나고, 10배 멀리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낮은 가격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루미나는 자사 라이다 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루미나는 도요타 외에 3개 회사와 제휴를 맺었다. 도요타는 루미나가 손잡은 회사 중 처음으로 공식 거명됐다.
'플랫폼2.1'에는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도요타의 철학도 담겼다는 평가다.
도요타 자율주행차 전략은 가디언(Guardian)과 샤우퍼(Chauffeur) 듀얼 방식으로 요약된다. 가디언 모드는 자동 시스템의 지원을 받지만, 사람이 주행을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이고, 운전기사를 뜻하는 샤우퍼는 사람이 개입할 필요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모드다.
도요타는 노령층과 장애인들을 위해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가디언과 샤우퍼 모드를 그때그때 변환할 수 있는 차량도 준비 중이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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