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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자율주행차 전략, 애플식 수직 통합 모델로 진화한다
라이다 칩 개발 업체 스트로브 인수...핵심 부품 기술까지 직접 확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두고 핵심 부품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거대 업체들 간 경쟁이 거세다. 최근에는 차량 주변 환경을 정확한 3D 지도로 만들어주는 라이다 (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radar) 기술이 자율주행차 대권 레이스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개발 회사인 웨이모,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의 경우 이미 자체 라이다 기술을 개발 중이고, 포드는 라이다 선도 업체인 벨로다인에 거액을 투자했다. 도요타도 신생 라이다 스타트업인 루미나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를 준비하는 등 라이다를 둘러싼 판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미국 자동차 회사인 GM도 라이다 기술 확보전에 본격 가세했다. GM은 9일(현지시간) 자율주행차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라이다 기술 개발 스타트업인 스트로브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GM은 스트로브 인수로 다양한 자율주행차 기술을 직접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GM은 지난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인 크루즈를 인수했고, 자체 차량 공유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스트로브 인수로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라이다 기술까지 확보함에 따라 GM은 자율주행차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수직적인 사업 모델을 갖춰 나가는 모습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모두 직접 소화하는 전술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식 모델에 가까워졌다.
글로벌 라이다 시장은 포드와 바이두가 투자사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 업체 벨로다인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벨로다인 라이다 솔루션은 가격이 비쌀 뿐더러 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몇개월씩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GM도 스트로브 인수와 관련해 기존 라이다 솔루션은 높은 가격에다 기계적으로 복잡해 다루기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GM 자율주행차 부문인 크루즈의 길 보트 CEO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기존 라이다 솔루션은 매우 까다로운 날씨에 자율주행차를 투입하는 데 필요한 성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GM은 스트로브가 보유한 라이다 기술을 통해 자사 자율주행차 개발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하나의 칩에 센서들을 통합해 각각의 라이다 도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IT전문 매체인 리코드에 따르면 GM은 스트로브를 통해 자사 차량에 최적화된 라이다 기술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스트로브 라이다 기술을 외부 업체에 라이선스할 경우 추가 매출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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