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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K팝 안무를 만들어요”
AIRI, 데모데이 열고 다양한 AI 기술 공개
소설을 쓰고 작곡도 하는 것에 이어 노래 맞춰 안무를 짜주는 인공지능(AI)도 나왔다. 네일아트 디자인을 창조하고 폐암 진단을 한 후 왜 그런 진단을 했는지 설명까지 해주는 인공지능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이 21일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AIRI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최신 인공지능 성과를 공개했다.
AIRI는 음성인식, 안면인식 등 널리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부터 의료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창작이 가능한 인공지능 등을 선보였다. 김대승 AIRI 책임연구원 등은 노래에 따라 안무를 창작하는 인공지능인 ‘곡가무일체’를 선보였다.
김 책임연구원은 “91곡의 노래와 그 노래의 모션 데이터를 학습시켰다”며 “인공지능이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노래에 따라 안무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AIRI는 올 봄 춤사위 배우는 인공지능 ‘딥 댄서’를 선보였는데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 안무를 창조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곡가무일체는 일본, 해외 음악 자료로 학습을 했는데 이날 시연에서 아리랑 등 한국 민요에 맞춰 자연스러운 안무를 선보였다. 또 발라드 음악에 맞춰 가수의 동작을 보여주는 등 음악 종류에 따라 여러 형태로 몸동작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또 이날 장미소 연구원은 네일아트 디자인을 창조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다. 장 연구원은 “구글에 있는 네일아트 이미지와 네일아트 제품 디자인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시켜 네일아트 디자인을 창조했다”며 “네일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네일아트 디자인을 할지 참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AIRI는 수묵화를 그려주는 인공지능도 소개했다. 이 인공지능은 산을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전통 기법에 따른 수묵화를 그려주는 기능을 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창작을 하는 인공지능도 나타나고 있다. 소설을 쓰는 인공지능, 그림을 창작하는 인공지능, 음악을 작곡하는 인공지능 등이 연구,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의 창작 영역이 안무, 네일아트, 수목화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AIRI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관한 연구도 공개했다.
김석원 AIRI 책임연구원은 “인공지능이 설명이 안 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국책과제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AIRI는 폐암을 진단하고 왜 그렇게 진단을 했는지 의사들에게 설명해주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 과제를 통한 AIRI의 연구결과는 다른 기관들의 연구와 합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폐암 진단에 사용하는 요소의 개별적 학습 후 진단 결과를 통합하고 중앙 분석을 설명을 해준다. 1차년도에는 폐CT영상 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이후 종양 예측 시뮬레이션 모델, 중앙 분석 및 설명 모델 등을 개발하게 된다.
실제로 인공지능은 분석 능력이 뛰어나지만 왜 그런 분석을 했는지 알려주지 않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인공지능이 고양이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아줄 때 무슨 근거로 그것을 찾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데 AIRI는 설명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 AIRI는 한국어 음성인식 공개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 AIRI는 뉴스 등의 영상에 포함된 음성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공개하고 공개 SW 생태계를 만들 방침이다.
AIRI는 인공지능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한 연구도 제시했다. 포스코와 함께 광양제철소 용광로의 작업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작업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 데모데이 행사에서는 IT분야 원로인 이만재 박사가 직접 연구한 내용이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1948년생인 이만재 박사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포드와 텍사스대학교에서 각각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삼보컴퓨터 임원,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공학부 교수, ETRI 디지털콘텐츠연구단장, 한국위키미디어협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 박사는 AIRI 연구원들의 멘토이며 연구 동반자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박사는 워드 크로스라는 검색 분석 기반 기술을 선보였다. 그는 위키백과, 위키데이터 등의 다국어 구조를 활용해 한국어로 검색을 하면 영어, 일본어 연관 단어와 자료까지 실시간으로 찾아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박사는 “인터넷 위키데이터에 한국어, 영어 등 각각 언어의 데이터 공간이 따로 있는데 이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며 “현재는 3개 국어를 연결해서 검색할 수 있는데 중국어 등 다른 언어의 연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박사의 이 연구는 인공지능 번역을 위한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유해영상을 탐지하는 인공지능 기술, 얼굴을 인식해 연령대와 성별을 판별해주는 기술, 치매 예측 시스템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선보였다. AIRI는 다양한 기업,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상용화, 발전시킬 계획이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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