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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강남 건물주 될 수 있어' 내달 부동산 소액 투자 앱 나온다
카사코리아 '부동산 거래소' 출시 초읽기... 5000원으로 건물 투자 가능
#5000원이면 나도 건물주 #앱으로 편하게 투자 #다른 자산 거래소도 나올까?
다음달이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부동산 소액 투자가 가능해진다. 누구나 손쉽게 앱으로 건물 지분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 카사코리아가 최근 웹 홈페이지를 열고 내달 앱 출시를 예고했다. 카사코리아가 선보이고자 하는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을 쉽게 얘기하면 '부동산 지분 거래소'다. 부동산을 지분 형태로 쪼개 상장한 뒤 주식처럼 거래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부동산 지분 거래소' 어떻게 가능할까
방식은 이렇다. 부동산 상장을 원하는 건물주는 카사코리아에 의뢰한다. 카사코리아는 신탁사, 감정평가법인 등과 함께 건물 가격을 감정한다. 카사코리아 플랫폼(거래소)에서 해당 가격에 기반해 건물 공모를 시작한다. 공모 자금이 완판되면 해당 공모 대금은 건물주에게 전달된다. 건물에 대한 소유권은 신탁사에게 이전된다. 신탁사는 거래소에 상장된 부동산에 대한 증권을 발행한다. 카사코리아는 이를 디지털화한 자산유동화증권(DABS)을 플랫폼을 통해 발행한다. 이때부터 일반 투자자들은 카사 앱 내에 상장된 개별 부동산을 검색하고, 원하는 건물을 선택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거래 단위는 1DABS 단위다.
카사코리아는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IBM의 블록체인 플랫폼 하이퍼레저를 활용, DABS 발행부터 일반 투자자들의 거래 과정을 모두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이를 위해 카사코리아는 지난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등과 손잡고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자본시장법상 규제특례(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그동안 자본시장법에 따라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증권은 발행할 수가 없었지만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가능하게 됐다. 카사코리아의 증권 발행 규모 목표는 향후 2년간 약 5000억원이다.
◆진입장벽 확 낮췄다
카사코리아는 일반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내달 서비스가 출시되면 신한금융투자를 시작으로 국민은행, 하나은행 계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최소 5000원부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연간 투자한도는 일반투자자 2000만원, 소득적격투자자(연봉 1억원 이상) 4000만원이다.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리츠보다 시장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투자자는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지분만큼의 임대수익을 분기별로 받는다. 또 건물 매각 시 가격 상승분 만큼 처분 수익도 가져간다. 부동산 소유주들은 이전보다 쉬운 절차로 건물을 현금화하는 등 자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카사코리아가 초기 플랫폼에 제공할 부동산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1000억원 미만 중소형 상업용 건물들이다.
신용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부동산 DABS 시장 활성화'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DABS 거래소의 출현은 그간 기관투자자 및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 집중됐던 우량 부동산 투자기회를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개인투자자' 영역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계기이자 새로운 부동산 간접투자시장 생태계 조성으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진단했다.
◆관건은 역시 안전성, 자산 유동화 붐 올까
부동산 거래소라는 새로운 시도가 안착하기 위한 관건은 역시 안전성이다. 시세 조종이나 해킹, 시스템 오류 등 기술적 문제가 없어야 한다. 신용산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보안성 및 거래의 투명성 확보에 유의해 투자자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함으로써 혁신적 금융 서비스가 조기 정착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사코리아의 부동산 거래소를 계기로 자산 유동화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솔솔 흘러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규모가 큰 금융 자산인 부동산을 유동화하는 시도"라며 "부동산의 0.1%만 유동화돼도 다른 어떤 자산을 유동화하는 것보다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산 선임연구위원은 "양질의 부동산 자산을 발굴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모색돼야 할 것"이라며 "투자 대상을 물류, 임대주택, 호텔, 신재생에너지, 나아가 해외 부동산 등으로 다양화해 투자자 선택의 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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