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기반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인 텔레그램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과 암호화폐를 내놓을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텔레그램은 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 자금을 모집하는, ICO(Initial Coin Offering)도 대규모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크런치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3세대 블록체인을 표방하는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elegram Open Network: TON)를 준비중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보다 경쟁 우위에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TON 공개 자금은 ICO를 통해 확보될 예정이다. 텔레그램이 사용자 기반을 갖춘 메신저 플랫폼임을 감안하면 이번 ICO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전하고 있다.

텔레그램 월간 사용자수는 2016년 2월 이미 1억명을 돌파했다.

자체 암호화폐를 적용할 경우 텔레그램 결제 시스템은 국제 송금시 정부나 은행들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선 송금 수수료를 우회하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다.

텔레그램은 ICO를 통해 최대 5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30~50억달러의 가치를 갖는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 규모는 ICO전에 바뀔 수 있다. 텔레그램 ICO는 이르면 3월께 이뤄질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