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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말리는 육아 O2O, 왜 하냐고요?
영이노베이터’s 리포트
[테크M=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
육아 O2O 사업은 지난 10여년 동안 많은 서비스들이 출시되었지만, 생존한 업체는 많지 않다. 시장에서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닌데도, 비즈니스 모델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묘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뜻 아이를 맡기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맘편한세상이 육아 O2O 서비스 ‘맘시터’를 내놓은 것에 대해 주변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사업을 시작하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맘시터’ 서비스에 대해 의견을 물었을 때 한두명을 제외하고 많은 분들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육아에 대한 사람들의 어려움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대로된 육아 서비스의 필요성도 여전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IT는 여전히 육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구다. 제대로 적용되지 못했을 뿐이다. 충분히 깊게 고민하고 서비스를 만든다면 주변의 우려는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이런 생각 끝에 2016년 5월 육아O2O를 기치로 내걸고 맘편한 세상을 창업했다.
IT로 육아와 관련한 사회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고, 이번 서비스로 충분히 해결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알게된 지식들로 보다 좋은 서비스를 구상해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맘편한세상은 2016년 9월 ‘맘시터’ 서비스를 공개했다. ‘맘시터’ 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는 부모들이 좀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구인구직 플랫폼이다.
부모들은 돌봄이 필요한 지역과 날짜를 검색하면, 베이비시터들의 상세한 프로필과 후기들을 보면서 적합한 사람을 찾을 수 있다.
‘맘시터’에서 활동하는 베이비시터들은 전공과 특기가 분명하다. 대학생들 뿐 아니라,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엄마 맘시터, 전문 교육 경험이 있는 선생님 맘시터 등 다양한 이들로 구성돼 있다.
신뢰 프로세스 구축으로 차별화
육아 O2O는 모르는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인 만큼,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다른 O2O와는 요구되는 신뢰의 급이 다르다. O2O에 참여하는 베이비시터들의 신뢰에 편차가 클 경우 부모들이 이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필수다.
맘시터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우선 부모들이 베이비시터들을 믿을 수 있도록, 맘시터 모든 회원은 본인인증으로 실명, 생년월일, 휴대폰번호를 인증해야 한다.
각자 상황에 따라 대학생인 경우는 재학증명서 제출, 엄마인 경우는 가족관계증명서 제출, 선생님인 경우는 보육교사 자격증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명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 밖에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를 건강진단결과서로, 주소지가 명확한지는 주민등록등·초본으로, 인성과 관련해서는 전문 인성검사로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부모들은 어떤 인증이 완료됐는지를 베이비시터들의 프로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 해당 베이비시터를 채용했던 부모님들의 인터뷰 후기, 채용 후기도 볼 수 있어, 보다 믿을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베이비시터들도 믿을 수 있는 부모들과 일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을 본인인증으로 확인하고 있다. 베이비시터들도 부모들에 대한 후기를 작성한다. 그런만큼, 과거 후기를 보며 활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맘시터 오픈 이후 현재까지 성과는 긍정적이다. 2016년 9월 런칭한 맘시터는 2017년 11월 기준으로 부모회원 1만명, 베이비시터회원 2만명이 가입했다.
육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만한 수준이다. 2016년에는 서울지역에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지만,현재는 전국을 커버한다.
서비스에 가입한 부모회원 중 약 35%가 유료 결제 회원으로 전환되며 높은 유료 결제율을 보이고 있다.
맘시터 서비스를 사용한 부모들 중, 매칭이 어려운 지역에 있는 일부를 제외한 90%가 맘시터를 통해 육아와 관련해 도움을 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맘편한세상은 지난해 정부지원과제로 2차례 선정됐고 올해는 본엔젤스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맘편한세상은 전국 어디서나 언제든 육아 도움이 필요한 부모들이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맞벌이 부부, 이혼가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처지에 있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든든한 육아 서비스로 다가가고 싶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7호(2018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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