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TECH M
[전망2018] "비트코인 관련 가상화폐 공격 창궐 우려"
KISA, 보안업계 전망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안업체들은 2018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관련된 사이버공격이 창궐할 것으로 내다봤다. 랜섬웨어 공격은 형태가 다양해지고 2018년 2월 평창올림픽과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사이버공격도 예상했다.
해커들 가상화폐에 눈독
지난 2017년 12월 8일 KISA와 이스트시큐리티, 안랩, 하우리, 잉카인터넷, 빛스캔, NSHC 등은 ‘2018년 7대 사이버 공격전망’을 발표했다.
KISA와 보안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와 금전이익을 노리는 공격 증가’를 2018년 보안 이슈로 꼽았다.
안창용 안랩 책임연구원은 “2017년을 돌이켜 보면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는데 부작용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을 한 후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고 가상화폐 소유자 대상으로 한 피싱 공격과 거래소 직원을 대상으로 한 표적공격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안 책임연구원은 “해커들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 신규거래소가 계속 늘고 있는데 2018년에 신규거래소 대상 공격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도 “가상화폐 거래소가 규모도 커졌고 회원도 늘었다. 공격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거래소들이 보안을 강화하면서 공격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2018년에는 직접적인 서버 공격 보다는 우회 공격을 할 것으로 본다. 가령 거래소 상담원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승택 빛스캔 팀장도 “2017년에 비트코인 이슈가 상당히 크다. 2017년 사용자 계정정보를 탈취하기 위한 사칭사이트가 많이 등장했는데 2018년에는 비트코인 거래소 자체를 사칭하는 사이트가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비트코인과 관련된 랜섬웨어 공격도 2018년에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종현 이사는 지능형 공격과 결합한 랜섬웨어 공격의 진화를 예측했다.
그는 정상적인 시스템을 해킹한 후 악성코드를 설치해 사용자들이 정산적인 사이트와 시스템을 이용하다가 랜섬웨어에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지방총선거 등 이슈를 이용해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사례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12월 6일 2018년 10대 보안 이슈를 발표한 글로벌 보안업체 시만텍도 가상화폐 이슈에 주목했다. 시만텍은 수익성이 높은 비트코인 거래나 사용자의 비트코인 지갑을 가로채는 것은 물론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 코인채굴기 등을 설치하는 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격 대상도 PC나 모바일을 넘어 고가의 가정용 스마트기기를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 후 비트코인을 요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KISA는 소프트웨어(SW) 개발체계 해킹을 통한 대규모 악성코드 감염, 중앙관리 SW 취약점 및 관리 미흡을 통한 표적공격 지속, 취약한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오프라인 범죄 악용, 사회적 이슈 관련 대규모 공격 위험 등을 우려했다.
KISA는 해커가 SW 개발과 관리 과정을 농락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동계올림픽 소식을 가장한 공격이나 선거 관련 설문을 사칭한 공격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범죄의 서비스화"
12월 28일에는 안랩이 2018년에 예상되는 보안 위협을 정리해 ‘2018년 5대 사이버 보안 위협 전망’을 발표했다.
안랩은 사이버 범죄의 서비스화를 경고했다. 안랩은 2017년에 랜섬웨어 제작 및 유포 서비스(Ransomeware-as-a Service)를 이용해 범죄자들이 이전보다 쉽게 랜섬웨어 공격을 했다고 지적했다.
2018년에는 RaaS에서 나아가 ‘사이버 범죄의 서비스화(Crime-as-a-Service)’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CaaS는 사이버 범죄 조직이 개발, 판매, 유통, 마케팅까지 세분화된 기업(조직)의 형태를 갖춘다는 특징이 있다.
2018년에는 이러한 기업형 사이버 조직의 증가로 CaaS가 본격화되면서 랜섬웨어, 보안이 취약한 가상화폐 거래소 공격 등 금전을 노린 다양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안랩은 경고했다.
또 안랩은 기업이나 기관에서 사용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의 공급 과정에 악성코드를 숨겨 공격하는 ‘공급망 공격(Supply Chain Attack)’이 지속될 것으로 밝혔다.
또 워드, 엑셀 등 MS 오피스 문서나 한글 파일 등 문서 파일을 이용한 공격이 2018년에는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문서 파일을 이용한 공격은 주로 악성 매크로 코드를 삽입한 형태였던 반면 앞으로는 문서 내 개체 삽입 등 매크로 삽입 외의 형태로 악성코드를 실행하는 방식이 늘어날 것이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2018년에는 윈도 운영체제(OS)뿐 아니라 리눅스(Linux), 맥(Mac), 안드로이드(Android) 등 다양한 OS를 노리는 악성코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격자들이 모바일 악성코드 유포 경로를 더욱 다양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7호(2018년 1월) 기사입니다>
-
[전망2018] 블록체인, 새 비즈니스 모델로 기존 산업 재편2018년 ICT 이슈 : 전방위로 적용 확산될 블록체인[테크M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장]키포인트금융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활성화된다.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본격등장한다.블록체인으로 인해 산업 생태계 지형도가 달라지는 흐름도 가속화될 것이다.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2017년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IT에 종사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해였다.몇몇 은행에서의 해외송금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의 인증 서비스개발시2018-01-30 09:55:54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장
-
라뜰리에-명화 속 19세기 프랑스를 깨우다‘벨 에포크’시대, 꿈과 낭만의 19세기 프랑스를 체험할 수 있다면? 낭만과 사랑,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19세기 프랑스를 고스란히 재현한 마법 같은 공간을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다. ‘라뜰리에’에서는 디오라마, 영상기술, ICT를 기반으로 빈센트 반 고흐,클로드 모네, 모리스 위트릴로, 에두아르 레옹 코르테스 등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다.라뜰리에(L’atelier)는 ‘빛의 회화&r2018-01-30 09:25:23글 신다혜 기자· 사진 성혜련
-
인간과 공존하는 빌려쓰는 로봇, 페치[테크M=장길수 칼럼리스트]미국 산호세의 물류로봇 스타트업인 페치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초 시리즈 B펀딩에서 2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기존의 펀딩 금액까지 포함하면 총 4800만 달러의 투자 자금을 끌어모은 것. 인공지능과 로봇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선택한 일본 소프트뱅크를 비롯, 샤스타벤처스, 오라일리알파테크벤처스 등이 이 회사의 잠재력을 믿고 투자했다.페치로보틱스는 공급망 관리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는 로봇업체다. 공장이나 물류창고에서 박스나 부품을 옮기는 자율주행 이동 로봇(AMRs)인 페치, 이 로봇과 짝2018-01-29 14:32:44장길수 IT컬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