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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컴퓨팅 확산, 산업 IoT를 주목하는 이유
엣지컴퓨팅이 먹혀들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산업 IoT가 주목받고 있다. 엣지컴퓨팅의 장점이 통할 수 있는 환경이 산업 현장에 많이 퍼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GE디지털의 니킬 차우한 커넥티비티 및 제어제품 마케팅 담당이사는 “소비자나 기업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산업 분야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중앙집중방식의 데이터 저장 및 처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산업 현장에선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할 경우가 자주 있는데, 이러려면 원격지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 병목현상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대응하려면 엣지(Edge)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아키텍처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GE에 따르면 안전이 중요한 산업 기계들은 중앙 서버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에 미약한 링크로 중앙 서버와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다.
고온의 사막에 있는 물 분사 펌프, 연안 석유시추지 수면 3km 아래에 설치된 해저 폭발방지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환경에 있는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은 실시간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어야 하는데, 클라우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클라우드와 함께 돌아가는 엣지 컴퓨팅 기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와 엣지가 어떤 관계 속에 발전할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엣지컴퓨팅은 클라우드 대세론을 주장해온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같은 거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들에게 위협이라는 시각도 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와 엣지를 라이벌 구도로 보기도 하지만, 클라우드는 탄력적 확장이 가능한 기술이 서비스로 제공되며, 중앙 집중화 모델을 필수로 하지 않는 컴퓨팅 스타일이다.
가트너의 데이비드 설리 애널리스트는 “보완재 개념으로 사용될 경우, 클라우드는 서비스 중심 모델과 중앙 집중화 제어, 조정 구조를 형성하는 컴퓨팅 스타일이 될 수 있고, 엣지는 클라우드 서비스 측면의 비연결, 비분산 프로세스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스타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현재까지 클라우드와 엣지는 대립보다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엣지컴퓨팅을 구현하는 방법은 업체들마다 제각각이다. 큰 틀에서 보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전통적인 컴퓨팅 인프라 공급 업체간 노선이 엇갈린다.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나 델 같은 컴퓨팅 인프라 회사 입장에선 엣지컴퓨팅은 클라우드 업체들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델은 엣지컴퓨팅 게이트웨이 제품군과 임베디드PC를 기반으로 1년전 부터 엣지컴퓨팅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HPE도 AWS같은 대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에 맞설 카드로 엣지컴퓨팅을 뽑아들었다. 몇년 전 직접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고 AWS와 한판 붙었다가 힘에 부쳐 시장에서 철수했던 HPE는 이번에는 전술을 바꿔 엣지컴퓨팅을 승부수로 던졌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엣지컴퓨팅의 확산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엣지컴퓨팅과 클라우드의 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마이크소프트에서 엣지컴퓨팅을 전략을 이끄는 이건복 NTO(National Technology Officer)는 “클라우드와 엣지는 따로따로가 아니라 공통 분모가 있어야 한다. 엣지컴퓨팅을 도입한다고 엣지컴퓨팅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채널이 있어야 한다”면서 클라우드와 엣지컴퓨팅의 융합을 부각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7호(2018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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