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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는 흥하고, 미국에선 망한 앱의 이유는
[테크M 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
미국의 가장 강력한 테크 기업들이 중국에 가서는 힘을 잃는 경우가 많다. 우버, 아마존, 애플 모두 중국 시장에서 겸손을 배워야 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를 탓하는 게 쉬울지는 모르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사실이라는 점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중국 최고의 기업 역시 미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텐센트의 위챗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메시지와 지불서비스 앱인 위챗은 월 9억 명 이상이 이용한다.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이 앱이 시장을 장악한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메시지 전송은 물론 택시 부르기, 부동산 거래까지 모든 것이 이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난 2013년 텐센트는 위챗을 미국에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는 이미 많은 메신저 앱이 있었지만 한 앱이 전국을 장악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위챗이 끼어들 틈이 있어보였다.
그러나 위챗은 실패했다. 왜일까?
중국의 인터넷은 심한 검열을 받고 있고 위챗도 이를 거친 상품이다. 이는 인터넷의 확장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민감한 콘텐츠나 해외 계정을 중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그렇지만 위챗이 미국 시장에서 마주한 주 장애물이 검열은 아니었다.
위챗은 대신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맞닥뜨린 것과 같은 종류의 네트워크 효과 문제를 겪었다.
페이스북은 지금 중국에서 금지돼 있고, 이는 위챗의 성공에 기여한 요인 중 하나가 됐다. 페이스북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게 되더라도 이미 모두가 위챗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두 서비스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위챗은 이미 많은 중국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성공을 이어갈 수 있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나 유명인들, 혹은 친구, 가족, 직장 동료들이 이미 위챗을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이 같은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네트워크 효과가 다는 아니다. 위챗은 중국 시장에 알맞게 디자인 되었다. 벤처캐피털인 안드레센호로위츠의 파트너 코니 챈에 따르면 2011년 위챗을 선보일 당시만 해도 중국에는 의사소통을 위한 보편적 수단이 없었다.
이메일 보급률은 낮았고, 문자메시지나 전화 요금은 상대적으로 비쌌으며, 스팸문자 또한 심각한 문제였다. 2015년 말에는 중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게 됐고 그 중 90%는 스마트폰을 통해 웹에 접속했다.
이는 텐센트가 2013년 미국에서 마주한 환경과 매우 달랐다.
이미 페이스북, 왓츠앱, 아이메시지 같은 서비스가 보편적이었고 이메일을 포함한 많은 소통 수단이 존재했다.
챈은 “모두를 위한 통일된 플랫폼에 대한 강한 수요가 없었다”고 설명한다.
또 텐센트 같은 기업은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기업과 비교되고 그 수준에 속하기를 바란다”며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3조9000억 달러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그 회사는 아직 해외에 진출해 구매하고 투자하거나, 새로운 실험을 시도할 자본이 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7호(2018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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