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TECH M
“누구나 쉽게 로봇 만드는 시대 열고 싶다”
LECTURE NOTE 영이노베이터’s 리포트
[테크M=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우주로 쏘아 올린 화성 탐사 로봇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엄청난 설렘과 감동이 어린 나를 전율시켰고, 그때부터 언젠가는 꼭 우주로 로켓을 쏘아올리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품었다.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우선은 로봇을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날부터 국내 로봇 연구소들에 무작정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로봇 연구소에서 온 연락을 받고 박사님 한 분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분은 ‘내가 너에게 로봇을 가르쳐줄테니, 너도 커서 어른이 되면 아이들한테 로봇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돼라’는 말을 남겼고, 그런 인연으로 필자는 로봇이라는 영역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되돌아 보면 무모한 행동이었는데, 행운이 많이 따라줬다는 생각이다.
로봇의 세계에 뛰어든 후 결과는 괜찮았다.
고등학생 때 로봇 분야 국제 대회인 ‘로보패스트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각종 로봇관련 대회에서 상을 수상했다. 이후 광운대학교 로봇학부에 로봇특기자 전형으로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했다. 대학 입학과 함께 ‘로빛’이라는 로봇 연구소에서 본격적인 로봇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소 생활을 3년쯤 하다 보니 실력은 갖추게 됐지만 솔직히 일자체가 많이 힘들었다. 힘든 시간이 반복되니 로봇에 대한 열정도 식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새벽까지 연구를 하고 첫차를 타고 퇴근하던 길에 하늘에 떠오르고 있는 태양을 보면서 창업에 대한 고민을 키워나가게 됐다.
결론은 조금 힘이 들더라도 좀 더 뜻 깊은 일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내가 배웠던 것처럼 로봇 다루는 과정이 어렵다면 로봇을 배우는 아이들이 중도에 포기할 것 같았다.
이에 ‘누구나 쉽게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 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창업에 뛰어들었다.
로봇 산업의 밝은 미래와 매력
필자가 창업한 럭스로보는 마이크로 OS(Operating System,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듈형 로봇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럭스로보가 개발한 모디(MODI)는 이용자가 LED, 스피커, 적외선, 마이크, 모터, 중력 센서 등 여러 기능을 가진 모듈을 직관적인 그래픽 기반 코딩 소프트웨어로 쉽게 코딩해 이용자가 원하는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로봇 플랫폼이다.
모디는 높은 완성도와 쉬운 사용법으로 로봇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고 빠르게 친숙해 질 수 있다.
이를 보여주듯 모디는 현재 영국 및 두바이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코딩 교육용 교보재로 사용되고 있다.
연내 글로벌 30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같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럭스로보는 카카오 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브레인으로부터 40억 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로봇 시장은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 효율성을 제공하고 위험한일을 대신해주는 로봇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기술 발전과 함께 빠른 통신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
로봇 시장은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 효율성을 제공하고 위험한 일을 대신해주는 로봇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통신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는 상황과 맞물려 이제 전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로봇을 만들어 사용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2017년 알파고가 전 세계를 뒤흔든 사건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은 올해 CES 2018에서도 중량감 있는 키워드였다. 실제로 다양한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들이 계속해서 쏟아진다. 덕분에 이제 전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로봇을 만들어 사용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럭스로보는 국내외에서 35건이 넘는 OS 및 제품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10개국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럭스로보는 향후 코딩 교육용 모듈 로봇을 넘어 개인을 위한 맞춤형 DIY(Do It Yourself) IoT 기기 영역에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누구나 상상한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시대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DIY를 실천하고 있다. 메이커(Maker)들은 직접 가구를 만들기도 하고 공예품을 만들기도 한다.
모디를 통해 내가 원하는 대로 동작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 특히 카카오와 협력해 모듈 로봇 및 IoT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의 대중화에 적게나마 기여하고 싶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로봇은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학생들이 쉽게 로봇과 친해지고, 어렸을 때부터 재밌게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58호(2018년 2월) 기사입니다>
-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융합 주목하는 이유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은 지금의 디지털 생태계를 뒤흔드는 대표적인 기술 키워드로 꼽힌다. AI와 블록체인은 따로 따로 봐도 대형 변수지만 합쳐서 보면 더욱 강력한 잠재력을 갖는다.블록체인이 현재 AI 기술의 빈구멍을 메워주는 확실한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중앙집중식 서비스 모델로 IT생태계를 들었다 놨다하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거대 인터넷 기업들을 견제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블록체인 기반 AI, 왜 파괴적인가블록체인 네트워크에2018-02-22 09:52:47황치규 기자
-
[테크&가젯] 광석으로 태양계를·소리 반응 LED 가면데스크스페이스는 태양계 대표 행성을 광물로 표현한 탁상용 액세서리다. 재미있는 건 광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행성마다 광물 하나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광물을 둥근 구형으로 깎아내 행성 형태를 재현했다는 얘기다.여기에 페인트를 이용한 게 아니라 광물에 있는 모양만으로 행성의 모습을 되살렸다. 이런 구조 때문에 행성 모양 하나하는 모두 수작업으로 일일이 깎아내서 만든다. 수작업이지만 모든 제품은 정확한 모양으로 깎고 측정해 제품에 따라 크기에는 편차가 없다고 한다.데스크스페이스 중 태양2018-02-22 09:39:44이석원 벤처스퀘어 기자
-
美 암호화폐거래 추적솔루션 업체 '체인널리시스' 국내 상륙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추적 기술 업체체인널리시스(Chainalysis)가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암호화폐의 특징 중 하나인 익명성을 어느 정도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체인널리시스는 21일 국내 파트너인인섹시큐리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블록체인 및 비트코인 계좌 분석 디지털 포렌식 솔루션인 '체인널리시스 리액터(Chainalysis REACTOR)'를 출시한다고 밝혔다.체인널리시스는 2014년에 설립된 비트코인 자금 세탁 방지 SW분야 기업이다.2018-02-21 16:44:26강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