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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통신사들도 엣지컴퓨팅 정조준..."신규 시장 보인다"
클라우드에 이어 차세대 IT패러다임으로 부상한 엣지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엣지컴퓨티을 향한 통신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어 주목된다.
엣지컴퓨팅의 부상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 자율주행차나, 산업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들 중에는 실시간으로 대응해줘야 의미를 갖는 것들이 많은데, 원격지에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커버하기는 무리가 있다.
센서가 부착된 하드웨어 근처에 데이터 처리를 위한 엣지 컴퓨팅 인프라를 따로 두는 것이 현실적이다.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우면 클라우드로는 어려운 실시간 대응도 가능해진다.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데이터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도 핵심은 데이터다.
엣지컴퓨팅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통신 중심의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중량감 있는 이슈로 부상했다. 엣지컴퓨팅을 놓고 통신사들간 합종연횡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과 독일 거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도 엣지컴퓨팅과 관련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외 매체 라이트리딩에 따르면 양사 경영진들은 MWC현장에서 SK텔레콤이 독일 도이치텔레콤이 추진하는 엣지컴퓨팅 비즈니스인 모바일엣지X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논의 결과에 따라 SK텔레콤이 모바일엣지X 사업에 투자자가 될 수도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올해초 모바일엣지X 사업부를 설립하고 CEO도 선임하는 등 엣지컴퓨팅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모바일엣지X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도이치텔레콤은 모바일엣지X에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다른 통신사들에게도 문을 열어뒀다. 모바일엣지X를 앞세워 엣지컴퓨팅이 직면한 문제를 산업 전체적으로 풀어보려는 셈이다.
통신사들이 엣지컴퓨팅에 주목하는 것은 5G 통신 환경에서 갖는 전략적 가치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최종 사용자 가까운 곳에 소규모 엣지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면 데이터 지연시간(레이턴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공장 자동화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서비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모바일엣지X에 참여할지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그럼에도 SK텔레콤은 개인용 시장에서 엣지컴퓨팅이 모바일게임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라이트리딩은 전했다. SK텔레콤은 이미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도 협력을 맺고 엣지컴퓨팅에 대한 잠재적인 활용 사례를 연구중이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이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온 사이임을 감안하면 양사가 엣지컴퓨팅 관련해서도 손을 잡는다고 보기에 무리는 없는 상황이다. 도이치텔레콤 알렉스 최 (최진성) 부사장은 SK텔레콤 CTO 출신이기도 하다.
엣지컴퓨팅 시장은 이미 다양한 출신 성분의 회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통신사들 외에 델, HPE 등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업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들도 지분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신업계는 보유 인프라 관점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통신사들이 갖고 있는 통신탑, 시내 교환, 센트럴 오피스와 같은 자산들을 엣지컴퓨팅 인프라를 배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중앙집중식 데이터센터에 의존하는 기업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위가 있다는 설명이다.
[테크M=황치규 기자(deligh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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