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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AI 전략,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부터 실전 배치해야
스마트시티 핵심 기술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핵심 기술 인공지능
2016년 3월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한 후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통번역 서비스, 생체인식, 데이터분석, 금융서비스, 보안, 고객대응서비스(챗봇) 등 다양한 분야에 충격을 주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은 모바일 퍼스트 시대를 넘어 AI 퍼스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홈, 스마트교통, 스마트인프라, 보안 등 각종 서비스가 융합되는 스마트시티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려는 노력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김현주 서울시립대학교 글로벌건설학과 교수는 지난해 한국건설관리학회 학회지에 발표한 ‘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BIM 정보모델을 이용한 스마트시티 개발’ 논문에서 건설 분야에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논문에서 그는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지금까지 신기술을 통해 이루지 못한 건설업의 생산성 향상을 현격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른 어떤 컴퓨터 신기술보다 그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 서비스는 스마트시티의 개별 서비스와 시스템에 우선 적용되고 향후에는 도시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인공지능 전문가는 “스마트시티 서비스들 중 동영상 카메라 분석 분야에 인공지능이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본다”며 “이미 영상 분석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이를 도시 CCTV 등에 적용하면 행동이 이상한 사람을 찾아내거나 이상한 물체가 놓여있는 것을 확인하는 등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수많은 카메라가 있어도 사람이 일일이 다 확인하기는 어렵다. 인공지능을 적용해서 아파트나 건물에 불이 난 것을 자동으로 알려주거나 놀이터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알려줄 수 있다. 나아가 교통량과 영상 자료를 접목하면 도시의 어느 구간이 어느 시간에 정체가 되는지 더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교수는 “도시의 수량을 확인해 수문을 자동으로 열고 닫는다거나 도로에 정체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파악하는 것과 시민들 개개인을 인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7년 5월 엔비디아는 미국 캘리포니아 세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에서 AI를 이용한 메트로폴리스 지능형 영상 분석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도시의 공공 안전, 교통 관리, 자원 최적화 관련한 CCTV 등 애플리케이션의 영상 데이터에 AI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어 지난해 9월 엔비디아는 중국 알리바바와 화웨이가 자사의 메트로폴리스 플랫폼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도시의 10억 대 이상 카메라에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재난 대응부터 개인용 서비스까지
도시의 각종 정보를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거나 예측하는 것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2017년 10월 부산시와 IBM은 태풍, 집중호우, 지진 등 각종 재해에 대비한 효과적인 대응 절차 수립 등을 위한 예측 시스템 구축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해에 취약한 곳에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미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도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려는 시도는 많았다. 인공지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측까지 하고자 하는 것이 인공지능 적용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등에도 인공지능이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아마존, MS는 물론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기업들도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금은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지만 다양한 기기들이 연결되면 인공지능 기술이 도시 서비스와 융합될 수 있다.
차량에 탑재된 인공지능 비서가 도시 교통 시스템과 연결돼 정체되는 도로를 피해서 최적화된 경로를 자동으로 안내해 줄 수 있다.
도시 전력망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전력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거나 미세먼지 등의 분석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교통량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도시 전체를 관리하는 두뇌, 관리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시티로 가는 것이 필연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해야한다는 것이다. 김현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스마트시티는 한마디로 미래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미래도시의 이름이 스마트시티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해야 한다”며 “기술들은 많이 나와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어떤 서비스와 시나리오를 제공할 것이냐의 여부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과신이나 너무 큰 기대를 하기 보다는 가능한 부분부터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인공지능 전문가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민들과의 쌍방향 소통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수준으로는 간단한 시민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수준이다”라며 “자칫 수준 낮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면 실망감과 회의감이 나타날 수 있다. 가능한 부분부터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59호(2018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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