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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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어떻게 팬이 되는가?
테크M 5월호가 꼽은 주목할만한 신간을 소개한다.
슈퍼팬덤
어릴 적 추억을 담고 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계속 생산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들부터 초콜릿 스프레드 맛에 반해 관련 기념일을 만드는 사람까지. 많은 소비자들은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를 단순히 ‘좋아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팬(fan)’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일반 소비자들과 다르다. 이들은 커뮤니티를 이루고, 좋아하는 대상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며, 실제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변화시키는데까지 참여한다. 팬들의 활동이 현대 소비사회의 특징과 맞물리면서, 브랜드 소유주와 브랜드 소비자들의 융합이 이루어진 ‘팬덤 기반 경제’가 탄생하게 됐다.
저자들은 팬 활동을 역사적, 사회적,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며 지금까지 팬덤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설명한다. 또 팬덤의 원동력과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팬덤을 통한 브랜드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들은 팬덤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팬덤이 브랜드에게 가져다주는 혜택만 활용하려고 하는 것은 팬들의 신뢰를 잃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물론 팬들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고, 어떤 브랜드를 지극히 개인적인 정체성 및 추억과 연관 짓는 팬과 그 브랜드를 소유하는 기업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동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협력 관계에서 팬덤의 성장을 브랜드의 목표와 일치시킨다면, 모두를 만족시키는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조이 프라드블래너, 에런 M. 글레이저 지음 │ 윤영호 옮김 │ 세종연구원 펴냄│1만6000원
징둥닷컴 이야기
징둥은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유일한 경쟁상대 전자상거래업체로 포춘 500대 기업이자 나스닥 상장사다. 2014년에는 중국 거대 인터넷 업체 텐센트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모바일로 사업영역을 크게 확대했다. 흥미로운 점은 징둥이 애초에 온라인 전문업체도 아니었고, IT 분야 엘리트들이 설립하고 이끈 기업도 아니라는 점이다. 징둥은 20년 전 중국 전자상가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해 오늘날 글로벌 10대 인터넷회사의 반열에 오른 업체다. 징둥닷컴 이야기는 이같은 내막을 날것 그대로 풀어냈다.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중국 전자상거래업계의 과거와 현주소를 담은 현장 리포트이자 미래의 방향성까지 제시하고 있다.
리즈강 지음, 한민화 옮김│프롬북스 펴냄│2만2000원
애프터 비트코인
비트코인 이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출신의 경제학자인 저자는 “비트코인은 금융의 주류가 될 수 없으며 이 시점에서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블록체인(blockchain)”이라고 주장한다. ‘애프터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출간된 관련 서적이 비트코인에만 치중하거나 블록체인을 기술로서 접근해 개론적으로 다뤘던 것과는 달리 금융 전문가가 집필한 서적답게 블록체인의 개념과 특징, 금융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과 전망 등을 담고 있다.
나카지마 마사시 지음, 이용택 옮김│21세기북스 펴냄│1만7000원
버닝맨, 혁신을 실험하다
버닝맨은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의 거대한 실험실로 유명하다.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이 거쳤다. 이들은 자유로운 실험이 허용되고 커뮤니티 가치가 지켜지는 버닝맨을 통해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물론, 발전된 조직 문화까지 구상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저자 최형욱은 실리콘밸리 혁신가들이 버닝맨에 몰려오는 이유를 알기 위해 2016년 사막으로 떠났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보고, 느끼고, 발견한 버닝맨 생태계에 관한 기록이다.
최형욱 지음│스리체어스 펴냄│1만2000원
AI가 인간을 초월하면 어떻게 될까?
‘AI가 인간을 초월하면 어떻게 될까?’는 커즈와일의 ‘특이점’과 살림 이스마일의 ‘기하급수적 진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제시한다. 커즈와일은 2020년대 전 특이점이, 2045년에는 특이점이 도래하리라고 예측했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기하급수적으로 진보하는 미래에 대비해 인생과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싶은 사람들이 실마리를 잡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이토 가즈노리 지음, 이정환 옮김│마일스톤 펴냄│1만3000원
<본 기사는 테크M 제61호(2018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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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라인 블록체인 전략의 실체카카오와 라인이 추진하는 차세대 블록체인 전략의 밑그림이 비슷한 시점에 공개됐다. 두 회사 블록체인 전략은 모두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같은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는 것, 그리고 통할만한 서비스들을 적극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요약된다.한국과 일본을 호령하는 대형 모바일 메신저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섬에 따라 향후 시장에 미칠 파장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와 라인 모두 글로벌을 겨냥한 블록체인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2018-05-24 13:20:23황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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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 AI로 슬랙을 꺼리지 않게[테크M 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 만약 협업을 위해 유료로 슬랙을 쓰는 5만여 기업 중 한 곳에서 일한다면, 아마 동료들과 정보를 교환하며 농담을 주고받느라 몇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이 앱은 일상적이고 융통성 있는 상호작용 방식이다. 이메일을 보내는 대신 (‘채널’이라는) 단체 채팅방에 짧은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평범한 사무용 소프트웨어보다 스마트폰 앱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이것이 유용한 협업 방식일지는 모르지만, 슬랙을 따라잡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며칠 자리를 비운 다음 수천 개의 상2018-05-24 10:24:00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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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코인 ‘의회 네트워크’로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확보보스코인은 국내에서 최초로 ICO에 성공한 암호화폐이자 3세대 블록체인이 적용됐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기존 암호화폐들이 분산화시스템으로 인해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데 반해‘의회네트워크’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신속하고 지속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 된다.보스코인의 ICO 주체는 ‘블록체인OS’였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 설립자인 박창2018-05-23 15:47:24김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