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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비대칭 해소와 집단지성으로 개인투자자 수익 실현 환경 제공”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주식시장에서 흔히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는 말을 한다. 종목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어디가 무릎이고 어깨인지 알 도리가 없다. 기관투자자 및 고액 자산투자자들에 비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기업 ‘뉴지스탁(Newsystock)’은 퀀트(Quant,계량) 분석 기반 데이터를 통해 이러한 정보비대칭을 해소하고 개인투자자들도 수익을 얻는 환경을 만들고자 출현한 기업이다. 암호화폐 열풍 및 금융상품의 다변화로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는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한편, 전통 금융거래 기반 서비스에서 탈피한 핀테크 서비스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뉴지랭크’ 서비스
뉴지스탁은 국내 로봇을 활용한 투자자문 서비스(로보어드바이저) 기업으로, 2012년 첫 서비스 론칭 후 9개 증권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장 전 종목의 세부 정보를 확인하고 로보어드바이저의 분석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인 입맛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 정보 공유 서비스이자 핀테크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는 “개인 투자자도 수익을 내는 환경을 만드는 게 창립 모토”라며 이를 위해 기관투자자 대비 개인투자자 간의 정보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대표적 문제점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개인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증권사 리포트가 있지만 상장 전 종목의 25%가량의 정보만 제공한다.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없는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석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이에 뉴지스탁은 각 종목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개별 종목마다 미니홈피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뉴지랭크(Newsyrank)’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정보를 통해 과거 수익률과 가격 사이클 등을 확인해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다. 문 대표는 “주식투자 시장 내 상장 전 2000여개 종목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빠르게 양질의 정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지스탁은 이렇게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활용해 매매추천 종목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러다 입소문을 통해 초보 투자자뿐만 아니라 직접 포트폴리오를 짜는 전략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현재 뉴지스탁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추천 포트폴리오 및 정보공유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자산관리에 눈 뜬 젊은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전문가에게 온전히 자산관리를 맡기기보다 직접 플랫폼에서 툴(Tool)을 사용해 전략을 짜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 대표는 “특히 직접 엑셀에서 로직을 구성해 포트폴리오를 만들던 고객들이 정형화된 툴을 요구하면서 자체 알고리즘 툴에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UI)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적용해 투자전략 알고리즘 플랫폼으로 변모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젠포트’ 포트폴리오 알고리즘, 집단지성으로 고도화
문 대표는 “현재 뉴지스탁이 유치한 전문 투자자 및 개인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포트폴리오 덕분에 알고리즘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고 말한다. 마치 게임 사용자들이 모드(Mode)개발을 통해 게임 안에 다양한 플레이모드를 만들어 확장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투자자들은 뉴지스탁이 제공하는 플랫폼 안에서 투자자문서비스 수용과 창조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뉴지스탁은 ‘젠포트(GenPort)’ 서비스를 통해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포트폴리오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다. 젠포트는 투자자들의 알고리즘 전략을 공유하는 젠마켓(GenMarket)과 본인의 투자전략을 알고리즘화 할 수 있는 백테스팅(과거 투자시뮬레이션)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 젠마켓에서는 초단기 투자부터 스윙(1주일)투자, 가치주를 활용한 장기투자까지 다양한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뉴지스탁의 오픈 포트폴리오는 약 960개, 개인투자자들이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는 약 3만개다. 투자자는 게시된 포트폴리오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투자자가 설계한 ‘100만 원으로 굴리는 테크엠 IT종목 스윙투자’ 포트폴리오가 마음에 들 경우, 내 포트로 복사해 그대로 자동매매하거나 매수 및 매도 포인트, 종목 테마 등 세부 사항을 재설정해 내 포트폴리오로 만들 수 있다. 또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의 코스피, 코스닥 대비 수익률은 월별 몇 퍼센트이며, 이 사람이 짠 로직 구성과 실제 시장에서의 수익은 어떤지, 매일 어떤 종목을 매매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초보자부터 전문투자자까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 덕에 월 10만 원부터 66만 원까지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4000여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했다. 문 대표는 “실제로 뉴지스탁 자체내에서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포트폴리오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젠포트 알고리즘을 사용한 자동매매 서비스는 2018년 1월 기준 운용자산 130억 원에 육박해 전년 대비 약 80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뉴지스탁은 지금까지 누적해온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기 위해 알고리즘 툴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올해 포트폴리오 알고리즘에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누적된 3만 여개 포트폴리오 중 수익률 높거나 선호도가 높은 포트폴리오 등을 분석하고 적용 변수의 범위에 따라 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등을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암호화폐 투자자 중 주식 투자를 병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 및 해외 주식 등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크M=신다혜 기자 (dhshin131@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61호(2018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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