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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 ICO 성공한 ‘그램’
COVER STORY 주요 ICO 사례
누군가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볼 수 있다는 두려움에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메신저가 ‘텔레그램(Telegram)’이다. 텔레그램이 올해 암호화폐공개(ICO)에 나서면서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브콘탁테(VK)’를 개발한 니콜라이와 두로프와 파벨 두로프 형제는 2013년 ‘개인정보를 보호받으며 이야기할 권리’를 내세워 텔레그램 메신저를 선보였다. 이들 형제는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의 개인정보를 넘기라는 요구를 거절하고 독일로 망명한 바 있다.
이들은 독일에서 VK와 별도의 비영리 독립법인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만들었다. 무료로 서비스되는 텔레그램은 올해 3월 월 사용자가 2억명을 넘어섰다.
텔레그램은 올해 ICO 계획을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텔레그램은 올해 1월 텔레그램오픈네트워크(TON)라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자체 암호화폐 ‘그램(GRAM)’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텔레그램에 따르면 TON은 1세대와 2세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3세대 블록체인 시스템이다.
TON이 개발되면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사용자들이 암호화폐 그램을 이용한 결제나 송금을 할 수 있게 된다. 텔레그램은 이번 블록체인 기술 개발이 단순히 금융 서비스를 메신저에 접목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플랫폼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2월 19일 열린 1차 ICO에서 8억5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첫 번째 ICO에는 벤처캐피털 ‘세콰이어 캐피털’ 등 81개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세콰이어 캐피털은 유명한 벤처 투자자 마이클 모리츠가 창업한 회사다. 마이클 모리츠는 구글, 야후, 페이팔 등에 초기 투자해 성공한 바 있다.
3월에도 94명의 투자자들로부터 8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즉 텔레그램이 17억 달러(1조8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한 것이다.
텔레그램의 ICO는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은 기존 메신저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리버스 ICO(기존 사업에 암호화폐를 더하는 것)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텔레그램의 성공은 카카오 메신저, 라인 메신저 등 다른 플랫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텔레그램은 전 세계적인 암호화폐 규제와 비트코인 폭락 상황 속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계속 새로운 ICO가 이뤄질 수 있다는 동력을 보여준 것이다.
텔레그램은 이번 ICO로 확보한 자금을 분산 파일 스토리지 시스템, 탈중앙화된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위한 프록시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보안 브라우징 환경, 탈중앙화 앱과 스마트 컨트랙트(계약) 관련 서비스, 소액결제, 개인간거래(P2P) 기술 개발 등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ICO가 텔레그램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테크M = 강진규 기자(viper@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61호(2018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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