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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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피임 젤 시범판매 개시
주사나 알약보다 효과적으로 호르몬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크M 독점제휴=MIT테크놀로지리뷰] 10년 이상의 연구를 통해 미 정부 소속 연구자들은 특별한 남성용 피임 기술을 개발했다. 정자의 생산을 막는 국부 젤이다.
성기에 바르는 방식은 아니니, 신사 여러분은 오해하지 마시길.
4월부터 시작, 4년간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데 이는 미국에서 가장 큰 호르몬 방식의 남성용 피임제 실험이 될 것이다.
현재 가장 효과적인 남성용 피임법은 콘돔이나 정관 수술이다. 유럽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이뤄진 남성용 피임 호르몬제에 관한 최근 연구에서는, 두 달마다 참가자들에게 호르몬제를 주사해야 했다. 이 주사는 정자 생산을 억제해 참여한 남성의 여성 파트너가 임신하는 것을 막았지만, 남성들에게 심한 감정 기복 등 여러 가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다.
새로 개발된 젤은 두 가지 합성 호르몬을 포함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과 특정한 프로게스틴이다. 프로게스틴은 고환에서 충분한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해 정상적인 수의 정자를 생산하는 일을 막는다. 대체 테스토스테론은 프로게스틴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을 상쇄하면서도 정자는 생산하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칠레, 케냐 등의 국가에서 400 커플 이상이 참여할 것이다. 남성 참가자들은 집에 젤이 담긴 병을 하나씩 가져가, 매일 팔 위쪽과 어깨에 한 티스푼씩 문질러야 한다. 젤은 일 분 안에 마른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아동보건 및 인간개발연구소에서 피임법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로 있는 다이애나 블리스는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다. 매일 바르는 일을 기억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 젤은 약 72시간 동안 정자 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남성이 한번 바르는 걸 잊어버렸다고 해도 “용서의 여지는 있다”고 레진 시트룩-웨어는 말한다. 그는 성과 생식에 관한 의료를 위한 비영리 단체이자 국립보건원과 함께 이번 임상실험을 후원하고 있는 인구위원회 소속의 권위 있는 과학자다.
남성 참가자들은 최소 4달간 젤을 사용할 것이고, 파트너들 또한 여성 피임법을 시행할 것이다. 연구자들은 남성의 정자 수를 측정할 예정이다. 블리스에 의하면, 정자 수가 mm당 백만 개 이하로 낮아져야만 효과적으로 피임이 이루어진다. 정자 수가 충분히 낮은 것이 확인됐을 때, 여성 파트너들은 피임을 멈춘다. 그리고 1년간 커플들은 유일한 피임 수단으로 피임젤을 매일 사용할 것이다.
이 방법은 초기 6개월짜리 연구에서는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해당 연구에서는 신체의 서로 다른 두 부위에 바르는 두 종류의 젤이 필요했다. 그래서 블리스의 국립보건원팀은 인구위원회의 연구자들과 함께 호르몬을 재조합, 한 종류의 젤에 혼합해 넣었다.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남성들이 이 젤을 사용할 것인가?
역사적으로, 제약 회사들은 남성용 피임약에 큰 관심을 보인 적이 없다. 몇 년 간의 임상 실험은 매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여러 방식의 여성 피임 방법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는 무모한 노력이다.
그러나 시트룩-웨어와 같은 연구자들은 시각이 변화하고 있으며, 남성, 특히 젊은 남성들이 피임약을 사용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한다.
“이는 젠더 평등의 문제다. 남성들도 자신의 생식 능력을 통제하여 강제로 아버지가 되는 일을 피하고자 할 것이다.”
피임에 관한 자신의 역할에 대한 남성들의 태도는 국가마다 다르지만, 2010년 설문에 따르면 전세계 남성의 25% 이상이 피임용 호르몬제를 사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 기사는 테크M 제61호(2018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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