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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팀 구성으로 한국에서 블록체인 넴 기술 활용 지원”
스티븐 치아(Stephen Chia) NEM 자문위원·동남아시아 지국장 인터뷰
[대담=강채원 블록체인 전문 앵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NEM(New Economy Movement, 이하 넴)은 블록체인 기업이다. 2014년에 넴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XEM’을 공개했다. 현재 넴은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기업 테크뷰로와 기술제휴를 맺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한국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 전문팀을 구성해 넴 기술을 더 많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본인을 소개한다면.
IT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20여 년간 IT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가족 사업으로 부동산 개발 쪽도 진행하고 있다. 이전에는 뉴욕에서 언스트&영 자문으로 활동했고, 이후 고향인 말레이시아로 돌아가 기업인이 됐다. 말레이시아의 4G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한 경험도 있다. 현재는 넴 재단의 위원인 동시에 동남아 지부장을 맡고 있다. 위원회 임원은 임기가 2년이며,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관련한 일을 관리한다. 사실 동남아 지부장 업무가 중심이다. 넴은 세계 주요 6개 지역을 선정해 지부장을 두고 있는데, 이 중에서 제가 동남아 지부장을 맡고 있다.
보통 암호화폐가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 알고리즘을 사용하는데, 넴은 중요도증명(POI)을 채택했다. 그 이유는.
컴퓨터 연산능력이 뛰어날수록 네트워크에서의 영향력도 커지는 것이 작업증명(POW) 방식이다. 지분증명(POS)은 현지통화가 많을수록 영향력이 커진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중요도증명(POI)은 POW와 POS의 일부 특성을 혼합한 것이다. 기본 원리는 컴퓨터 처리능력이 높지만 이를 뒷받침할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소용없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반대로 암호화폐나 자산 같은 자금은 많지만 네트워크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한다면 이 또한 소용없다. 결국 POI는 두 가지 알고리즘의 적절한 조합인 셈이다.
넴은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POI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이는 특정 조직이나 집단이 네트워크 전반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 일본 코인체크에서 해킹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 셈인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다.
사실 일본뿐 아니라 세계 모든 거래소에는 막중한 책임이 존재한다. 코인체크 해킹사건은 필요한 보안 조치를 제때 시행하지 않아서 발생했다. 재밌는 사실은 이 사건 이후로 넴의 인지도가 급상승 했다는 것이다. 당시 도난당한 자금을 보관하는 전자지갑을 추적하는 기술이 우리에게 있었기에 코인체크를 도울 수 있었다. 이 작업은 몇 개월에 걸쳐 진행됐고, 모든 것은 넴 커뮤니티의 지원자들이 나서서 한 일이었다. 거래소들은 도난당한 자금을 받고 나면 후속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 이번 사건에서는 인터폴과 같은 타 기관과의 협조가 중요했다. 이 외에 자금 추적 같은 일도 우리가 지원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몇 개월 뒤에 자금 추적을 중지해야 했다. 아무런 관련도 없는 전자지갑까지 추적을 당했기 때문이다.
해커들이 훔쳐간 자금의 일부를 전혀 관련 없는 전자지갑에 뿌렸던 것이다. 그래서 거래소와 전자지갑 소유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편과 혼란을 방지하고자 추적을 중지했다. 결국 도난당한 자금을 찾는 책임은 다시 코인체크로 돌아갔다. 우리가 모든 거래소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은 거래 기록과 보안 수준을 최고로 유지하라는 것이다. 거래소 운영에서 이 두 가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일본에서 넴코인 수요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기술제휴를 맺은 파트너 기업인 일본의 테크뷰로가 넴 블록체인 차기 버전 개발을 돕고 있다. 내부에서 ‘캐터펄트’라고 이름 지은 버전이다. 현재 넴코인의 40% 정도가 일본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크뷰로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사이프익스체인지 거래소도 있다. 한국은 넴코인 거래에서 일본 다음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넴코인이 한국에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넴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블록체인 기술이 흥미로운 이유는 기업들이 가진 대부분의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넴은 항상 회의 시간마다 어떻게 하면 기업과 정부가 블록체인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를 우선적으로 고민한다. 또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늘리는 전략을 생각한다.
올해 넴은 특히 한국에 전문팀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아시아 기업들과 협력하고 한국에서 블록체인 개발자들과 소통하는 일을 할 예정이다. 당분간 한국에 머물면서 기업들이 넴 블록체인 시스템을 제대로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신생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한 상태다.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들은 넴 기술을 활용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에서 블록체인의 인지도와 함께 넴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이 보여준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넴도 한국에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정리 곽예하 기자
<본 기사는 테크M 제64호(2018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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