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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햅, 스마트홈 시장에서 데이터 블랙박스로 활약
스마트홈 스타트업 스마트햅(SmartHab)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성장하면서 각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다. 시장 조사업체 지에프케이(GFK)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내 IoT와 커넥티드 기기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프랑스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80% 성장했다. 오는 2019년에는 시장 규모 60억 유로(약 7조 9337억 원)까지 늘어나 3000만 가구가 스마트홈 기기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성장하는 시장규모에 따라 각 IoT기기에서 나오는 데이터양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맥락에서 기술력을 키운 프랑스 스마트홈 기업 스마트햅(SmartHab)이 7월에 IT 기술이 발달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스마트햅은 2016년도에 설립된 스마트홈 기업으로 현재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IoT데이터를 처리하는 햅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고드프루아 조르당(Godefroy Jordan) 스마트햅 대표(CEO)는 “보안과 난방, 조명 같은 각종 IoT 디바이스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햅(HAB) 플랫폼에 저장한다”며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들은 스마트 계약을 통해 화재예방, 보험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홈 시장을 확산시키려면 각 디바이스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공통된 표준으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IoT 기기별로 구성해야 하는 아키텍처가 다 다르고 데이터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수평적으로 통합해 처리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햅플랫폼, 프랑스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조르단 대표는 “IoT센서, 애플리케이션 등 IoT 시장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아직도 건물마다 블랙박스 개념을 갖춘 데이터 중앙처리장치가 없다”며 햅플랫폼의 가치를 설명했다. 햅플랫폼은 건물의 IoT기기로부터 모은 데이터를 자동차 블랙박스처럼 데이터 볼트(Data Vault)에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조건이 충족됐을 때 자동으로 계약을 실행하도록 하는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을 진행한다. 따라서 집에 화재가 났을 때 건물에 연동된 IoT 센서가 이를 인지해 자동으로 소방차를 부르는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햅의 기술을 처음 적용한 곳은 프랑스 아파트 시장이다. 아파트에 IoT 솔루션을 접목해 난방과 조명, 에너지 사용량 등을 측정할 수 있게 했다. 또 거주자에게 애플리케이션으로 이 장치들을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얼마나 에너지를 썼는지 사용량을 파악함은 물론, 거주자가 집에 없어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조르당 대표는 “현재까지 진행된 세일즈는 총 2000만 유로(약 265억 원) 이상의 규모”라며 “현재 서부 유럽권에서는 프랑스가 세 번째로 큰 아파트 시장을 갖고 있다”며 “2025년에는 프랑스 내 에서만 2만 5000채의 스마트아파트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햅은 20여 곳의 부동산 기업과 건설사와 협업 중이다. 프랑스 대형 건설사인 빈치(Vinci)의 부동산 계열사, 네스티(Nexity) 등이 주요 협력 회사다. 자국 내 굵직한 건설사들과 더불어 정부 기관과의 프로젝트도 활발하다. 현재는 메디테라네 (Méditerranée)와 일 드 프랑스(Île-de-France)에 건설 중인 주택에 스마트햅 기술이 적용된다. 또 프랑스의 공영투자은행인 BPI프랑스(the Public Investment Bank)에서 연구개발(R&D)을 지원받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TIPS 프로그램처럼 기술력이 우수한 스타트업에게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스마트햅은 자국뿐만 아니라 해외의 주요 건설사들과의 비즈니스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한국 건설기업들이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는 것에 주목해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가능성을 점쳤다. 조던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해 중앙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스마트홈 기업은 우리뿐”이라며 “햅 플랫폼을 유럽을 넘어 아시아와 한국에까지 확장한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M=신다혜 기자(dhshin131@techm.kr)]
<본 기사는 테크M 제64호(2018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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