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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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조기와 제조 산업 현장 외골격 로봇으로 성장
ROBO STARTUP 엑소 바이오닉스(Ekso Bionics)
[테크M=장길수 IT컬럼니스트] 외골격 로봇 전문업체 ‘엑소 바이오닉스(Ekso Bionics)’는 지난 2005년 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로보틱스와 휴먼 엔지니어링 연구소’ 소속 과학자인 호마윤 카저루니(Homayoon Kazerooni) 교수와 러스 앤골드(Rus Angold), 내던 하딩(Nathan Harding)같은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카즈 랩(Kaz Lab)’으로도 불린 버클리 로보틱스와 휴먼 엔지니어링 연구소는 지난 2004년 미국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자금 지원을 받아 외골격 로봇 ‘BLEEX(Berkeley Lower Extremity Exoskeleton)’을 개발했다. 카저루니 교수를 포함한 연구진이 10여 년간 외골격 로봇 분야에 쏟은 노력의 결실인 셈이다. BLEEX를 착용한 병사는 외골격 로봇과 백팩을 포함해 150파운드(약 68㎏)에 달하는 무게를 감당하면서도 큰 힘들이지 않고 보행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외골격 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엑소 바이오닉스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원래 ‘버클리 엑소웍스(Berkeley ExoWorks)’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가 2007년에 ‘버클리 바이오닉스’로, 2011년에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
엑소 바이오닉스는 창업 초창기인 지난 2009년 군사용 외골격 로봇 기술을 방위산업업체인 록히드 마틴에 라이센싱 방식으로 기술 이전했다. ‘헐크(HULC, Human Universal Load Carrier)’라는 외골격 로봇이 이렇게 탄생했다. 병사들이 헐크를 착용하면 최대 400파운드(약 181㎏)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엑소 바이오닉스는 장애인용 외골격 로봇 ‘e레그스(eLEGS, Exoskeleton Lower Extremity Gait System)’를 발표했다. 당시 캘리포니아버클리대 학생 오스틴 휘트니(Austin Whitney)가 자기 졸업식에서 착용하면서 유명해졌다. 오스틴 휘트니는 교통사고로 하지마비 장애인으로 살고 있었는데, e레그스 도움을 받아 스스로 걸을 수 있다. e레그스는 당시 이스라엘 과 뉴질랜드에서 개발한 장애인용 외골격 로봇보다 파격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제작해 특히 주목받았다. e레그스는 현재 ‘엑소(Ekso)’라는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엑소 바이오닉스는 지난 2016년 엑소 업그레이드 버전인 ‘엑소GT’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획득하고 본격 공급에 들어갔다. 뇌졸중 환자에 대해 FDA에서 사용허가를 받은 최초 외골격 제품이다. 이 로봇은 완전 체중 부하 상태에서도 일어서기와 걷기, 왕복 보행을 할 수 있다.
엑소 바이오닉스는 재활과 장애인용 외골격 로봇 사업에서 탈피해 최근에는 산업용 외골격 로봇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3D 업종 기피와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산업용 외골격 로봇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최근 미국 자동차업체인 포드와 공동으로 웨어러블 외골격 장비 ‘엑소베스트(Exovest)’를 개발해 생산라인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엑소베스트를 착용하면 최대 15파운드(약 7㎏) 물건을 양팔로 지탱할 수 있어 자동차 조립 공정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들에게 장시간 반복 작업에 따른 피로도를 크게 줄여줄 수 있다. 포드 외에 여러 기업에서 웨어러블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어 산업 현장 이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 기사는 테크M 제67호(2018년 11월)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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