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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의 뚝심 vs 방준혁의 도전…3월 모바일게임에 쏠리는 눈
#절실한 두남자의 대결 #제2의 배그 찾는 장병규 #탈 MMO 선언한 방준혁
중국산 게임에 치이던 국내 게임시장이 오랜만에 등장한 토종 모바일 대작들의 경쟁으로 뜨거워 지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의 대부로 꼽히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나란히 신작을 내놓는다. 절실함이 남다른 두사람의 자존심 싸움도 재미난 볼거리다.
◆어느덧 세번째 테라 모바일… 장병규에겐 'IPO 효자'가 필요해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크래프톤이다. 오는 5일 출시되는 '테라 히어로'는 크래프톤이 지난 2011년 출시한 '테라'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테라 히어로는 '원정대원'이라 불리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시나리오에 따라 한명씩 모으고 육성하는 일종의 수집형 게임이다. 캐릭터는 '뽑기' 형식이 아닌 해금(게임을 통해 잠금을 푸는 것)형식으로 진행된다. 수집된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3인 파티 플레이(캐릭터들이 집단을 이뤄 몬스터를 잡고 아이템과 경험치를 얻는 것)'가 특징이다.
사실 테라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모바일 게임 '테라 M'과 '테라클래식'으로 각각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가 내놓은 바 있다. 테라 M은 크래프톤 산하의 블루홀스콜이 개발했고 테라 클래식은 중국 룽투코리아의 계열사 란투게임즈가 개발했다. 두게임 모두 장기 흥행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번 '테라 히어로'는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유통까지 맡는 첫 작품이다. 로열티를 떼줘야할 것이 없으니 흥행에 성공한다면, 수익구조가 좋을 수 밖에 없다.
특히 크래프톤 입장에선 배틀그라운드이라는 단일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올해말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반드시 매출 다각화를 이뤄내야하는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쳤던 지난 2017년, 75만원을 넘나들던 크래프톤의 장외주가는 현재 40만원 안팎에 거래 중이다. 거의 반토막이 난 셈. 이는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 결과다. 모바일 MMORPG 흥행 사례가 없다는 것은 크나큰 약점이다.
관련업계에선 장 의장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기업가치는 약 5~8조원 수준이다. 지난 2018년 8월, 중국 텐센트가 5000억원을 들여 지분율을 10.4%로 끌어올릴 당시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는 약 5조1300억원으로 평가됐다. 4차산업혁명위원장으로의 외도(?)를 끝내고 돌아온 장 의장이 원하는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IPO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리니지 일색 'MMO' 탈피! 융합장르 개척 나선 방준혁
오는 12일 출시되는 'A3 스틸얼라이브'는 지난 2002년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은 넷마블의 PC 온라인 RPG 'A3'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생존경쟁이라는 이른바 배틀로얄 콘텐츠와 모바일 MMORPG 장르를 접목한 융합장르 게임으로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통해 "융합장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외치며 A3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미 리니지 IP가 장악해버린 기존 MMORPG 시장을 탈피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것.
A3 스틸얼라이브는 융합장르라는 특성 외에도 두가지 숨은 의미가 있다. 먼저 A3 스틸얼라이브는 로열티를 주고 구입한 것이 아닌 순수 자체 IP다. 이 게임은 지난 2002년 출시된 넷마블의 PC 온라인 게임 A3를 모바일 MMORPG로 재해석한 게임으로, 자회사 이데아게임즈가 개발했다.
현재 넷마블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은 모두 타사 또는 해외 인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이에 따른 로열티 부담으로 넷마블은 경쟁사에 비해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3분기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은 13.6%로 넥슨(46.6%), 엔씨소프트(32.4%)보다 낮았다.
또하나는 연이은 흥행작 부재로 침체에 빠진 개발자회사의 기살리기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개발을 맡은 이데아게임즈는 여러 측면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한 넷마블네오와 비슷하다. 넷마블네오의 경우, 부침을 겪으며 흥행작을 내지 못했던 개발사 3곳이 하나로 합쳐져 융합시너지를 통해 흥행작을 발굴했다.
이데아게임즈 역시 지난해 4월 넷마블블루와 이데아게임즈가 합병을 통해 만들어진 신설 회사다. 양사 모두 수년간 흥행작을 발굴하지 못해 절실함이 남다르다. 지난해 순손실도 50억원에 달한다. 반드시 성공해야 생존할 수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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