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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기술로 밝아지는 세상②] "혼자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사라졌어요"…독거노인 살피는 IoT 기술
1분 단위로 어르신 움직임과 방안 조도, 습도까지 파악해…올해 200가구 추가 설치 예정
“고맙지…이 물건 아니면 다 늙은 사람을 누가 들여다보려고 하겠어.”
2017년부터 영등포구에 있는 정순례(가명) 할머니 집에는 24시간 할머니를 감시하는 눈이 생겼다. 다름 아닌 사물인터넷(IoT) 기기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영등포구를 시범 자치구로 선정하고, 해당 지역 독거노인들 안전을 IoT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독거어르신 건강·안전관리 솔루션(IoT)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 82명 가정에 IoT 기기를 설치한 데 이어 2018년 62명에게 추가 설치했다. 그리고 올해 200여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먼저 독거 어르신 중에서도 가출이나 자살 같은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독거노인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과거 가출 경력이 있거나 치매나 심혈관질환 같은 위험 질환을 앓고 있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어르신 집에 설치한 IoT기기는 1분 단위로 어르신 움직임을 파악해 구립복지관과 담당 생활관리사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전달한다. 8시간동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주의, 24시간동안 감지되지 않을 시 위험으로 분류한다.
복지관과 생활관리사는 매일 24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열어 담당 어르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양혜미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복지1과 과장은 “주말에는 IoT기기를 만든 업체에서 직접 어르신들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복지관이 문을 닫는 주말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7년부터 IoT기기와 함께 하고 있는 정순례 할머니는 이런 시스템이 ‘안정감’을 되찾아 줬다고 말했다. 언제 쓰러질지 몰라 불안했던 마음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순례 할머니는 “한 번은 허리가 너무 아파 119에 신고했는데 문을 열 힘도 없더라. 그때 처음 혼자 죽으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을 느꼈다”며 “집에 기기를 설치하면서 적어도 혼자 죽는 일은 없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생활관리사가 실시간으로 나를 확인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정순례 할머니를 담당하는 생활관리사 이수정(가명) 씨도 마찬가지로 IoT기기 덕분에 더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는 어르신께 전화를 드렸을 때 받지 않으면 혹시 잘못 되신 것은 아닌지 너무 불안했다. 하지만 지금은 실시간으로 어르신 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불안감이 훨씬 덜하다”고 말했다.
생활관리사는 스마트폰을 통해 어르신 행동패턴 뿐 아니라 방안 조도와 온도, 습도와 같은 상태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정 생활관리사는 “지방에서 근무하는 동료에게 들으니 지방은 지형도 험하고 범위가 넓어 어르신과 연락이 되지 않을 때 빨리 찾아뵙기가 더 힘들다고 하더라”는 고충을 전했다. 이어 “지금은 이런 IoT 서비스가 서울에서만 시행되고 있지만 하루 빨리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이런 독거노인 안전관리 IoT 솔루션 사업이 시작되기 이전에는 ‘안심폰’ 형태로 어르신들 안전을 확인해왔다고 전했다. 어르신이 위급하다고 느낄시 안심폰에서 버튼을 누르면 생활관리사에게 연결되는 방식의 시스템이다.
양혜미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과장은 “IoT를 통하면 어르신이 버튼을 누르시기 이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얼마 전에는 이런 IoT 시스템 덕분에 치매 어르신이 집에 계시지 않다는 사실을 빨리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추후 IoT사업은 영등포구를 포함한 서울시 25개구까지 확대될 예정이다”며 “독거 어르신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관리사가 미처 관리하지 못하는 부분을 IoT가 케어해 줄 수 있길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테크M = 곽예하 기자(yeha179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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